-2019년, 395만대로 전년대비 1.9% 하락
-수출, 2013년 이후 7년 연속 마이너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연간 생산대수가 400만대 밑으로 붕괴됐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있던 2009년 이후 10년 만이며 회사별 노사갈등과 위탁생산 물량 감소 등이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근본적인 해법 마련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어서 예전 수준의 판매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최종 확정으로 발표한 자동차산업 총괄표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자동차 생산은 총 395만641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누적 생산과 비교하면 1.9% 떨어진 수치다. 내수와 수출 역시 각각 153만9,766대, 240만1,383대로 전년 대비 0.8%, 2.0% 후퇴했다. 특히, 수출량은 2013년 308만대를 달성한 이후 7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사이 빠져나간 대수는 68만여대에 이른다.
400만대 벽이 무너진 이유는 내수 포화 및 수출 부진의 영향이 크다. 이미 내수는 2016년 160만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큰 변동 없이 줄곧 155만대 선에 머물렀다. 인구 감소와 공유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신규 소비층이 크게 줄어든 까닭이다.
수출도 신통치 못했다. 노사간 갈등과 파업 장기화, 이로 인해 물량 배정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 여기에 각 나라별 전략 차종에 맞춰 현지 생산-현지 공급이 가져온 산업 지형도 변화 역시 전체적인 생산량 감소를 부추겼다.
떨어진 숫자는 자동차 산업 전반과 국내 경제에 연쇄 도미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현장에 투입될 인력과 필요한 부품 구매가 줄어 시장은 위축되고 불확실성이 커질 수 밖에 없어서다. 해결책으로는 공장을 한국으로 되돌리는 방법이 있지만 해외 공장과 비교해 생산 효율이 낮고 비용은 높아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때문에 향후 400만대 돌파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생산이 국내 산업의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이번 결과를 신중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올해 역시 국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국내 공장 가동이라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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