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직접 밝힌 벤츠의 안전 기술 "새 컨셉트카는 미래 자동차 변화를 준비하는 안전 기술입니다" 율리안 리처트 다임러그룹 전략 및 혁신 통합 안전 담당이 ESF 2019를 소개하면서 내뱉은 첫 마디다. 이와 함께 지난 4일 열린 "테크데이"에서는 ESF 2019 시연 및 기술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묻고 답을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관련 개발자들은 자율주행과 전동화 전략에 맞춘 새 안전 기술을 강조했다. 또 이야기를 통해 벤츠가 준비 중인 미래 안전 신기술을 방향과 목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벤츠가 생각하는 안전의 범위는 상당히 넓었다. 쇤베르크 다임러그룹 통합 안전 부문 총괄은 "사고가 났을 때 얼마만큼 충격을 줄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사고를 방지하는 기술을 갖추는 게 안전한 차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ESF 2019는 차와 부딪히기 전 여러 겹으로 사고 방지 기술을 적용했다"며 "차뿐만 아니라 보행자 및 자전거 운전자와 같은 사람에게도 미리 주의를 주고 안전을 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SF 2019에는 카메라와 레이더, 초음파 센서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실시간으로 주행 상황을 파악한다. 빛의 파장을 이용해 거리를 감지하는 라이다 센서 탑재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려 대상이 됐다"면서도 "이 차의 핵심은 자율주행 시스템이 도입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안전을 강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고 답했다. 또 그는 실내 활동 범위가 넓어지는 경우에서 사고가 났을 때 탑승자를 보호하는 기술 등을 예로 들면서 단순한 주행 안전 보조 기능을 넘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차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수많은 벤츠 라인업 중 GLE를 활용해 만든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가장 최신의 벤츠 제품이기 때문에 흥미가 높았고 SUV도 최상의 안전 시스템이 들어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ESF 2019에 들어간 기술의 상용화를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그는 "향후 도입 여부에 관한 문제는 매번 심사숙고를 거쳐 다루는 부분"이라며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시기와 각국의 규제가 변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당장 해당 기술이 양산차에 들어간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많은 연구와 고려를 통해서 탑재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스테판 뮈케 다임러그룹 운전자 보조 시스템 평가 담당은 차 앞에 등장하는 물체 범위에 대해서 "현재는 사람과 동물 정도를 인식하는 수준"이라며 "향후 풍선을 비롯해 다양한 사물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답해 추후 심도있는 개발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그는 전력 소모량과 관련된 질문에서는 "여러 가지 센서 탑재로 에너지 소모가 클 수 있다"며 "자율주행과 전동화 시대가 오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이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격적인 자율주행 시대가 왔을 경우 사고 시 제조사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ESF 2019의 경우 컨셉트카 개념으로 만든 차이고 향후 양산형에는 어떤 기술이 활용될지 미정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답은 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용인=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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