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만든 카시트는 어떤 모습?

입력 2020년02월06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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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전용 프리-세이프 기술 공개
 -앱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연동으로 편의성 높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 4일 용인에 위치한 벤트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열린 "ESF 2019 테크데이"를 통해 어린이 안전을 위한 카시트와 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새로 개발한 카시트는 탄소섬유 소재로 만들었다. 무게가 가벼워 이동이 쉽고 높은 강성으로 아이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충격으로 인한 파손 시 파편이 적고 인체에 무해한 소재를 사용했다. 설치 방법은 일반 카시트와 동일하다. 다만 체결이 정확하지 않으면 센터페시아 모니터를 통해 어느 부분이 잘못됐는지 그래픽과 함께 경고가 나타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전용 앱을 마련했다. 사용법은 물론 카시트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아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회사는 운전 중 고개를 돌려 아기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낮과 밤에 맞춰 실내 조도 설정을 최적화해 수면이 불규칙적인 아기가 이동 중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모든 과정은 메르세데스-미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조절이 가능하며 여러 사람이 동시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카시트에도 벤츠의 대표 안전 시스템인 프리-세이프가 들어간다. 먼저 사고를 감지하면 아기를 채운 카시트 벨트를 자동으로 조인다. 특히 아기는 성인보다 충격을 받는 신체 조직이 약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최적의 강도를 찾는다. 이와 함께 양쪽에서 단단한 지지대가 튀어나와 도어 패널과 유리창에 밀착한다. 흔들림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기술이다. 모든 기능은 순식간에 활성화되며 기존보다 수 배 이상 상해를 줄일 수 있다.

 이 외에도 벤츠는 어린 아이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사고 유형을 파악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기술도 선보였다. 평행 주차돼 있는 차 사이로 아이들이 빠르게 튀어나가는 상황이 대표적이다. 이때 도로에 주행 중인 차가 있다면 재빨리 상황을 파악해 아이가 달려 나가는 방향에 맞춰 헤드램프를 켠다. 이와 함께 차에서는 "조심해(watch out)!"라는 경고음을 발생해 아이에게 경각심을 준다.

 벤츠가 이처럼 어린이 안전 기술에 다가가는 이유가 뭘까? ESF 2019 테크데이에서 만난 율리안 리처트 전략 및 혁신 통합 안전 담당은 "우리 인생에서 아이들은 너무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안전 기술을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시 약자에 속하는 어린이의 경우 더 큰 상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선재 조치라는 얘기다.


 한편, 구체적인 제품 및 기술 출시는 미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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