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신차로 봄맞이

입력 2020년02월14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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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78대 판매에 그쳐 전월 比 61.2% ↓
 -제고 소진 및 신차 출시 준비에 따른 여파


 재규어가 지난달 낮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 재고 소진 및 신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연됐다고 밝힌 가운데 다양한 세그먼트의 신차 출시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5일 한국수입차협회가 공개한 브랜드별 등록 대수를 살펴보면 재규어는 지난달 78대를 기록했다. 전월(201대)과 비교하면 61.2%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3.5% 떨어진 수치다. 차종별로는 편차가 크게 작용했다. 엔트리 세단 XE와 고성능 스포츠카 F-타입은 각각 1대 파는 데에 그쳤고 중형 세단인 XF는 2대, 플래그십 세단 XJ는 11대 수준에 머물렀다. SUV 제품군인 E-페이스와 F-페이스가 일정 부분 등록된 걸 제외하면 사실상 판매 절벽에 부딪친 것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기존 재고를 전부 소진했기 때문에 나타난 판매 결과"라며 이유를 밝혔다. 실제 재규어는 기존 제품들의 재고가 많이 남은 상황에서 지난 연말부터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XE의 경우 5,000만원초반의 차를 3,000만원 후반에 파는 파격적인 할인을 진행했고 XJ는 최대 4,000만원 깎아주는 등 장기 재고를 소진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상당수 물량을 털어냈고 여파가 1월 실적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문제는 공급 물량 회복이다. 현재 대부분의 차종이 국내 재고가 없는 상황이며 판매 일선에서는 전시차까지 전부 팔려 소비자를 돌려보내고 있다. 또 추가 입항 계획이 미정이기 때문에 당분간 재규어 신차 구입에는 한계를 보일 전망이다.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 측은 "제품을 갖고 오기 위한 여러 조건을 맞추는 과정"이라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신차 출시를 염두에 둔 공급 조절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또 신형을 비롯해 기존 차들은 연식변경에 따른 국내 출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한계에 부딪쳐 공급이 지연됐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풀이했다. 제품 결함이나 인증과 같은 이슈는 아니지만 미리 수요를 예측해 안정적인 공급을 진행하고 있는 다른 수입사 대비 원활한 판매를 못했다는 부분에서는 지적이 불가피해 보인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빠른 시일 내에 준비를 마쳐 공급 정상화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분변경 신차를 연내 속속 출시해 판매 회복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우선 재규어 신형 XE가 올봄에 국내 공식 출시한다. 편의 및 안전 품목을 대거 추가해 완전변경급으로 상품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이어서 고성능 스포츠카 F-타입 부분변경도 국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전체적인 인상을 바꾸고 파워트레인을 다변화해 선택 폭을 넓혔다. 또 이미 해외시장에서 시작 가격을 낮춰 가성비를 높인 만큼 국내 출시가 더욱 기대된다.

김성환 기자 skw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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