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초 만에 열리고 닫히는 Z-폴드 소프트톱 탑재
-V8 4.0ℓ 트윈터보 엔진 넣어 최고 510마력 발휘 애스턴마틴이 14일 엔트리 스포츠카 밴티지의 오픈톱 버전인 "밴티지 로드스터"를 공개했다.
애스턴마틴에 따르면 새 차의 전체적인 형상은 오픈카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유리창 및 지붕 디자인을 비롯해 A필러 각도를 눕히고 트렁크를 길게 늘렸다. 소프트톱은 시트 뒤쪽에 Z자 모양으로 가지런히 접힌다. 회사는 이를 Z-폴드라고 명명했다. 특히 톱의 구조를 바꿔 작동속도와 내구성을 높였다. 덕분에 시속 50㎞ 이하에서 6.7초만에 지붕을 여닫을 수 있다. 또 트렁크 공간을 침범하지 않아 200ℓ의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안팎을 꾸미는 요소들은 기존 밴티지 쿠페와 큰 차이가 없다. 커다란 그릴과 사이드 스커트, 얇게 이은 테일 램프, 두툼한 배기파이프도 같다. 실내도 구성 및 편의품목은 동일하지만 소재에서 차이를 보인다. 오픈 에어링 특징을 고려해 인테리어 컬러와 소재 선택폭을 넓힌 것.
동력계는 밴티지 쿠페와 같은 V8 4.0ℓ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역시 각각 510마력, 69.8㎏·m로 같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데 3.7초가 걸리며, 지붕을 연 상태로 최고시속 205㎞까지 달릴 수 있다.
밴티지 로드스터는 쿠페와 동일한 성능을 내기 위해 댐핑 시스템과 서스펜션 세팅을 조정하고 하체 강성을 높였다. 그 결과 무게는 쿠페보다 60㎏ 무겁다. 이를 제외한 다이내믹 스태빌리티 컨트롤과 토그 벡터링 시스템, 전자식 리어 디퍼렌셜 등 역동적인 주행을 돕는 기능은 쿠페 것을 그대로 탑재했다.
멧 베터 애스턴마틴 수석 엔지니어는 "오픈 에어링이 가능한 스포츠카는 쿠페와 비교해 주행성능에서 많은 걸 포기해야 했지만 밴티지 로드스터는 세그먼트의 단점을 말끔히 지웠고 쿠페처럼 극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며 "민첩한 반응과 정확한 핸들링 외에 톱을 열었을 때 온전히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이 차만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밴티지 로드스터의 판매 시작가격은 영국 기준 12만6,950파운드(약 1억9,600만 원)이다. 올해 2분기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만트럭버스코리아, 덤프트럭 2,749대 리콜▶ 한국토요타, 캠리 스포츠 에디션 출시▶ 타다가 무죄 근거로 제출한 "벅시" 서비스는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