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중국에서 첫 완전 전기차를 출시,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화통신은 21일 GM이 전날 스포츠형 해치백 모양의 전기 승용차 "쉐보레 멘로"를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GM은 앞서 중국의 합작사와 하이브리드 전기차인 뷰익 벨라이트6와 바오준 E 시리즈를 내놓았다. 쉐보레 멘로는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우선 판매되며, 국가 보조금을 받으면 15만9천900위안(2만2천800달러)에서 17만9천900위안(2만5천700달러)까지 4가지 가격대의 모델이 있다.
합작기업인 상하이자동차(SAIC)-GM의 스콧 로손 회장은 "신차인 쉐보레 멘로가 경주용 차량의 빠르고 날렵한 유전인자를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쉐보레 멘로가 고객이 원하는 성능과 디자인을 충족함과 동시에 신에너지 자동차로서 효율성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콘셉트카 쉐보레 FNR-X에 기초해 만들어진 쉐보레 멘로는 유럽 기준에 따를 경우 한번 충전 후 정속 주행 거리가 410km에 이른다. GM은 2017년 10월 배출가스가 없는 완전 전기차 기술을 실현했으며 오는 2023년까지 20종류의 신형 완전 전기차들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전 세계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테슬라와 GM을 비롯한 다국적 업체들과 중국 토종업체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작년 말 완공한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의 생산을 시작하며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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