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살까? 세단 살까? 'XM3 vs 아반떼'

입력 2020년03월03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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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는 XM3·효율은 아반떼 우위, 성능은 비슷

 르노삼성자동차가 세단과 SUV의 스타일과 상품성을 결합한 XM3를 출시했다. XM3이 진출한 시장은 이미 기아차 셀토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소형과 준중형 사이의 SUV 시장이다. 그러나 XM3는 지상고를 높인 세단에 가까운 차체를 지녀 준중형 세단과 비교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준중형 세단의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현대차 아반떼와 XM3를 비교해 봤다.


 XM3의 크기는 길이 4,570㎜, 너비 1,820㎜, 높이 1,570㎜, 휠베이스 2,720㎜다. 아반떼는 길이 4,620㎜, 너비 1,800㎜, 높이 1,440㎜, 휠베이스 2,700㎜다. 전형적인 세단 차체의 아반떼가 50㎜ 더 길지만 휠베이스를 포함한 나머지 치수는 XM3가 더 우세하다. 특히 휠베이스와 높이가 더 크다는 점은 실내 공간의 여유를 의미한다. 지상고가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적재공간은 XM3 513ℓ, 아반떼 458ℓ다.

 두 차의 동력계는 4기통 1.6ℓ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무단변속기의 공통분모를 가졌다. 성능도 거의 비슷하다. XM3는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8㎏·m를 발휘하며 아반떼는 최고 123마력, 최대 15.7㎏·m를 낸다. 수치로 나타나는 성능 차이는 거의 없다.

 연료효율은 XM3(16인치 타이어 기준)가 복합 13.4㎞/ℓ(도심 12.1㎞/ℓ, 고속 15.4㎞/ℓ)다. 같은 직경의 타이어를 장착한 아반떼는 복합 14.4㎞/ℓ(도심 12.8㎞/ℓ, 고속 16.8㎞/ℓ)다. 연료 분사 시스템 등의 엔진 특성 차이와 공기저항을 더 받는 크로스오버 차체 때문에 XM3의 효율이 살짝 더 낮다. 공차중량(가솔린 1.6ℓ 16인치 타이어 기준)은 XM3 1,300㎏, 아반떼 1,290㎏으로 아반떼가 10㎏ 더 가볍다.


 편의·안전품목은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지원 인포테인먼트, 앞좌석 통풍 및 뒷좌석 열선, 뒷좌석 에어벤트, 공기청정기능, 텔레매틱스, 전자식 브레이크, 긴급 자동 제동 보조(보행자, 자전거 등),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방지, 오토 하이빔, 사각지대 경보 등이 공통적이다.

 XM3는 10.25인치 TFT 디지털 계기판, 9.3인치 디스플레이, 8색 엠비언트 라이트, 정차 후 재출발을 포함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더 갖췄다. 보스 9 스피커 음향 시스템도 차이점이다. 아반떼는 4.2인치 LCD 계기판, 8인치 디스플레이, JBL 8 스피커 음향 시스템, 운전자 주의 경고, 안전 하차 보조 등을 장착했다.


 가격(개별소비세 인하 기준)은 XM3 1,719만~2,532만원, 아반떼 1,376만~2,159만원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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