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탑재로 엔진 성능 극대화
-공기 역학 구조로 최적의 효율 맞춰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3일 쿠페형 SUV "XM3"를 출시하면서 새 1.3ℓ 터보 가솔린 엔진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이정호 르노삼성 수석연구원은 "단순히 엔진 크기가 작다고 성능까지 부족하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배기량이 높은 라이벌과 비교해 전혀 뒤처지지 않는 출력과 효율을 달성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유는 새 엔진의 적용된 신기술과 XM3가 가진 특별한 에어로 다이내믹 능력이라고 답했다.
먼저 엔진의 특성부터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TCe 260으로 명명한 1.3ℓ 터보 가솔린 엔진은 독일 게트락(GETRAG)사의 7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새 엔진은 다임러와 공동개발했으며 현재 벤츠 A180, A200, CLA 등에 탑재되고 있다. 또 르노 세닉과 매간 등에도 동일한 엔진이 들어간다. 그만큼 세계적으로 실력과 내구성 등을 검증받은 엔진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TCe 260은 최고 152마력, 최대 26.0㎏·m를 발휘한다. 일반 1.6ℓ 가솔린 보다 출력은 29마력 높고 힘은 10.2㎏·m 강하다. 실용 구간인 2,250~3,000rpm에서 최대토크가 나오고 출력 또한 5,500rpm이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점부터 나와 답답함 없는 성능을 제공한다. 가속 초기부터 강한 힘을 낼 수 있는 핵심 기술은 실린더헤드와 직분사 인젝터를 수직 장착한 "델타 실린더 헤드" 덕분이다. 쉽게 말해 연료를 빠르게 분사할 수 있도록 구조를 대폭 개선한 것. 엔진 경량화와 함께 부피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봤다.
이와 함께 닛산 GT-R 엔진에 들어간 실린더 코팅 기술 "보어 스프레이 코팅"을 적용해 마찰력을 크게 줄이고 그 결과 출력 손상도 방지했다. 또 상황에 맞춰 오일양을 조절하는 가변 오일펌프 기술과 스타트 앤 스톱 시스템의 개선으로 1.6ℓ 엔진보다 월등한 성능 및 민첩한 주행이 가능하다.
TCe 260 엔진은 효율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르노삼성이 밝힌 효율은 복합 기준 ℓ당 13.7㎞ (도심 12.2㎞/ℓ, 고속 16.1㎞/ℓ, 16인치 타이어 기준)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이 주는 기본적인 효율과 함께 XM3만의 에어로 다이내믹 기술이 도움을 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앞 범퍼 양 끝에는 에어 커튼을 적용해 원활한 공기 흐름을 유도했고 그릴 밑에는 속도에 맞춰 바람의 양을 조정하는 액티브 에어 셔터 기능을 추가로 넣었다. 또 차체 바닥에는 풀 언더코팅을 입혀 저항을 최소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차별화한 기술을 바탕으로 성능과 효율을 모두 잡은 XM3의 새 파워트레인은 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차의 가치와 매력을 확인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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