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성공한 일본차, 판매 살아날까?

입력 2020년03월06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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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651대 팔아 전월 대비 20.0% 성장
 -렉서스 제외한 대부분의 일본차 판매 올라


 일본차 판매가 전월 대비 반등하면서 불매운동 둔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5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가 발표한 2월 수입차 등록 대수에 따르면 일본차는 총 1,651대를 팔았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빠진 수치이지만 전월(1,320대)보다는 20.0% 상승했다. 브랜드 중에서는 렉서스만 475대를 등록해 유일하게 소폭 감소했고 나머지는 전부 올랐다. 닛산과 인피니티는 각 267대, 37대를 팔아 큰 폭으로 상승했고 혼다(360대)와 토요타(512대) 역시 전월 대비 평균 15.0%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큰 폭의 할인을 내건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닛산 알티마가 세 자릿수 판매를 회복했다. 이와 함께 혼다 소형 SUV HR-V은 2,000만원 초반에 구입 가능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1년 만에 가장 많은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할인이 크지 않았던 토요타도 대부분의 차종이 전월 대비 판매가 올라 선전했다. 캠리 스포츠 에디션과 같은 신차 출시가 분위기를 더했고 GR 수프라가 본격적으로 인도돼 등록대수 증가에 힘을 보탰다. 프리미엄 브랜드로는 최근 판매를 재개한 인피니티 QX50이 우수한 판매를 보였고 부분변경 신형을 출시한 렉서스 RX450h도 전월 대비 소폭 올라 성적을 마무리했다.

 물론 실적 회복에는 세그먼트와 가격을 불문하고 수백 만 원에서 수천 만 원에 이르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큰 역할을 했다. 비수기인 계절적 요인과 세제 감면 종료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뒤집을 수 있는 핵심 카드가 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신차 구매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내다봤다. 평소 일본차를 선호했던 잠재수요 일부가 대중교통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신차 구매로 이어졌다는 판단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 업체들은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3~4월을 기점으로 새로운 전략 짜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라며 "다만 4·15 총선과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등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수 있는 변수가 있어 일본차 판매 회복을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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