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세대 잡아라'...신차 속 다양한 스마트 기술

입력 2020년03월10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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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소비층 겨냥
 -정보화 성격 강한 신세대 고려해 개발


 밀레니얼세대를 잡기 위한 자동차회사들의 경쟁이 뜨겁다.

 1980년대 후반에서 2000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세대는 개인의 행복과 가치를 높게 생각하고 연결성이라는 범위 안에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익숙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 사회의 핵심 구성원으로서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이 빠르다. 그래서 제조사들은 미래의 잠재 소비자인 밀레니얼세대를 위한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매력적인 디자인과 강한 성능 외에도 볼거리와 만질거리 가득한 전례없던 기술을 탑재해 신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


 지난 1월 출시한 BMW 신형 1시리즈는 밀레니얼의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프리미엄 컴팩트 해치백의 기준을 제시한다. 그 중심에는 일상에서의 편리함을 강조한 커넥티드 드라이브 서비스가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해 운전자와 차가 즐겁고 재미있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먼저, 별도의 서비스센터 방문없이 자동으로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새로운 "리모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있다.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 업데이트가 익숙한 밀레니얼에게 매력적인 서비스다. 여기에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 시스템은 간단한 음성명령어만으로도 내비게이션과 자동차 세부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을 다룰 수 있다. 메시지를 비롯해 오늘 날짜의 신문도 읽어주기 때문에 운전중 불필요한 조작을 줄여준다.

 커넥티드 패키지 프로페셔널은 리모트 서비스, 컨시어지 서비스, 애플 카플레이 및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의 기술을 접목한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RTTI)를 제공한다. RTTI는 T맵의 정보를 약 1~3분 간격으로 업데이트해 신속성을 높였다. 또 교통흐름과 공사구간 및 사고상황, 과속카메라 정보 등을 차에 탑재한 심카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신, 보다 더 정확한 길안내를 지원한다.


 벤츠는 최적의 운전상황을 제공하는 "에너자이징" 기술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연초 출시한 부분변경 GLC에는 선택품목으로 "에너자이징 패키지"를 선보였다. 조명과 온도 조절, 어울리는 음악 및 동영상 선택, 1열 난방까지 다양한 요소를 하나로 통합해 최적의 주행환경을 만들어준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최근 출시한 신형 E클래스에는 운전자 상황에 맞는 "에너자이징" 기능을 보강했다. 

 "에너자이징 시트 키네틱스"는 주행중 좌석 쿠션 및 등받이 움직임을 통해 올바른 자세 변경을 유도한다. 또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에는 상쾌함과 따뜻함, 활력, 기쁨, 안락함, 트레이닝의 총 6가지 쾌적환경을 제공하는 에너자이징 컴포트 컨트롤을 마련했다. 각 프로그램 중 하나를 기분과 상태에 따라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10분간 작동한다.


 랜드로버의 신형 디스커버리 스포츠에는 흥미로운 기술이 몇 가지 숨어 있다. 우선 가려진 후방시야를 선명하게 확보할 수 있는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다. 평상시에는 일반 룸미러의 기능을 하다가 뒷좌석 탑승자나 부피가 큰 짐으로 인해 시야가 가려지는 경우 카메라로 촬영하는 고해상도의 선명한 후방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험로주행이 많은 차의 특성을 고려해 개발한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 시스템"도 눈여겨볼 만하다. 마치 보닛을 투과해 보는 것처럼 차체 바닥을 투명하게 비추는 기능이다. 운전자는 지형지물을 미리 파악해 안전한 길을 선택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첫 SUV인 GV80을 통해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을 내놨다. 회사는 독자 자동차용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깔끔한 구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AR 내비게이션은 길안내 시 실제 주행영상 위에 정확한 가상의 주행라인을 입혀 운전자의 도로 인지를 돕는다. 차체 곳곳에 부착한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띄우고 그 위에 주행경로를 그래픽으로 표시한다. 덕분에 운전자가 골목길이나 교차로, 고속도로 출구 등을 잘못 진입하는 실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밖에 실내에서 결제가 가능한 "제네시스 카페이"는 지갑 속 신용카드나 현금을 찾는 번거로움 없이 실내에서 화면 터치만으로 결제할 수 있어 스마트 결제 시스템에 익숙한 밀레니얼세대의 호평을 받는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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