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최고 모터스포츠 무대인 포뮬러 원(F1) 그랑프리를 "올스톱" 시켰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은 2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에 따라 F1 및 프로모터들과 협의한 끝에 참가팀과 팬들의 안전을 위해 5월에 예정된 F1 그랑프리 대회를 모두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5월 2~3일 네덜란드 잔트포르트 서킷에서 예정된 5차 대회와 5월 9~1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서킷에서 치러질 6차 대회는 올해 하반기로 연기됐다. 또 5월 23~24일 모나코에서 예정된 7차 대회는 아예 취소됐다.
이번 결정으로 올해 F1 그랑프리는 지난 14~15일 열리기로 했던 개막전인 호주 그랑프리 취소를 시작으로 4월에 치르기로 예정됐던 바레인 대회, 베트남 대회, 중국 대회가 모두 연기된 가운데 5월 대회마저 치르지 못하게 됐다.
F1 측은 "모로코 대회는 취소됐지만 네덜란드 대회와 스페인 대회는 올해 말 대체 날짜를 정해 치르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라며 "5월 이후 코로나19의 상황이 진정되면 2020시즌을 재개할 계획이다. 사태 추이를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 대회까지 열리지 못하게 됨에 따라 올해 F1 그랑프리는 아제르바이잔 대회(6월 6~7일)부터 시작하게 됐다.
한편 코로나19에 따른 F1 참가팀들의 재정 압박 해결을 위해 FIA와 F1은 2012년부터 도입하려던 새로운 기술 규정을 2022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F1 참가팀들은 올해 사용한 머신의 섀시(차대)를 2021년에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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