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이익 2조100억원, 이익률 3.5% 달성
-2025년까지 전체 판매 물량의 25% 친환경 차 구축 기아자동차가 24일 제7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성과와 미래 해결 과제 등을 담은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 성과를 밝혔다. 미국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의 성공적 런칭으로 61만5,000대를 판매해 주력 시장에서 입지를 회복했다. 유럽에서는 전략 모델 씨드와 파생 신차들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 반응에 힘입어 50만 3,000대를 기록했고 인도 시장에서는 셀토스의 인기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내수시장에서는 상반기 신차 부재에 따른 판매 부진을 하반기 들어 셀토스, K7, 모하비, K5의 신차 출시로 대부분 만회했다. 하지만 중국시장은 산업수요 부진과 함께 K2, K3 등의 볼륨차종 판매감소로 전년대비 17.1% 감소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그 결과 2019년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판매는 전년과 유사한 281만6,000대를 기록했고 매출액은 전년대비 7.3% 증가한 58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조100억원, 영업이익률은 3.5%로 연초 시장에 제시한 수익성을 달성했다.
기아차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미래 중장기 전략인 "플랜 S"의 실행을 위한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플랜 S는 선제적 EV 전환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최적의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이라는 2대 핵심 전략으로 구성돼 있다.
새 전략에 따라 기아차는 2025년까지 전 차종에 걸쳐 11개의 EV 풀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체 판매 물량의 25%는 친환경 차가 될 것이며 그 중 절반은 순수 전기차가 될 예정이다.
모빌리티 솔루션 전략은 크게 EV를 활용한 친환경 마스(MaaS) 사업 전개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 PBV 사업 진출을 통한 B2B 확대로 나뉜다. 먼저 EV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율주행 시대에 모빌리티 사업 전개를 위한 거점을 중장기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자동차공유 및 물류 서비스 용도 차를 중심으로 다양한 B2B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미래 재원 확보를 위한 수익성을 제고 의사도 밝혔다. 쏘렌토, 카니발 등 RV 볼륨 신차의 성공적 런칭으로 수익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해외로는 북미와 유럽 등 주력시장의 내실을 강화하고 신흥시장에서는 적극적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등 시장 포트폴리오를 최적화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위해 전사 조직체계 및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혁신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ESG 기반 지속가능한 책임경영 체계 구축도 내걸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실적개선과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미래 사업 전환을 적극 추진해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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