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판매에 타격을 입은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北京汽車集團·BAIC)이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및 금융권 등과 손잡고 자동차 임대(리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3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유기업인 베이징자동차와 중국 최대의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이자 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은 코로나19 사태로 신차 판매가 부진해지자 자동차 리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관련 업체들과 협약을 체결했다.
베이징자동차와 디디추싱의 자동차 리스 사업 협약에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기업인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국유전력회사인 국가전망공사(中國國家電網公司), 국영은행인 중국우정저축은행, 중국 최대 중고차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우신(Uxin)이 협력사로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28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3년 이내에 10만대의 자동차를 리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자동차, 디디추싱 등의 자동차 리스 산업 협력 결정은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내 자동차 판매가 급락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31만대로, 지난해 2월보다 79.1% 감소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소비시장인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는 20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디디추싱은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가맹 택시나 개인 자가용 차량을 배차해 주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로, "중국판 우버"로 불린다.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