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한국 진출 첫 매출액 5조원 돌파

입력 2020년04월05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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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년比 영업이익 40.8% 수직 상승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해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벤츠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5조4,377억원으로 4조4,742억원을 벌어들였던 2018년 대비 21.5% 상승했다. 회사는 지난 2018년부터 2년연속 4조원 돌파 이후 처음으로 매출 5조원대에 진입하며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와 함께 벤츠 파이낸셜서비스 역시 전년 대비 3.9% 늘어난 2,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둘을 합치면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5조6400억원에 달하고 이는 국내 자동차 업계 4위 회사인 르노삼성의 2018년 매출(5조6000억원)보다 높은 숫자다. 르노삼성의 2019년 생산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에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은 많지 않다. 결국 매출액 기준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의 뒤를 이어 벤츠코리아가 국내 4위를 차지하게 된 셈이다.

 높아진 매출액에 맞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역시 각 2,180억880만원과 1,423억2204만원으로 각 40.8% 2.2%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던 2018년과 다르게 지난해에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이익 증가는 신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확대, 다양한 신차 출시를 비롯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주요 차종의 판매 신장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게 업계의 추측이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올해도 공격적인 판매를 이어간다. 구체적으로는 연초 출시한 부분변경 GLC와 완전변경 CLA, A클래스 세단 등을 포함해 2020년 총15종의 신차를 내놓는다. 올해 1분기 누적 판매 대수는 1만5,400대로 지난해와 같은 기간(1만3,849대)과 비교해 11.1% 오르며 순조롭게 나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과 원활하지 못한 공급 등은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상반기 올해 위기 대처 능력이 벤츠의 성장과 하락을 좌우할 것"이라며 "섣부른 판단 보다는 장기화에 대비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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