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항균, 방문, 온라인 접촉 확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이 관심으로 떠오르면서 자동차회사들의 판매 전략도 속속 바뀌고 있다.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고, 바이러스 예방 차원에서 항균은 물론 온라인 비대면 접촉 창구를 늘려가고 있어서다.
1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쉐보레는 최근 카카오 채널을 통한 시승 신청을 진행하고 있다. 굳이 전시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시승을 신청하면 원하는 곳까지 차를 가져다 주는 것. 이 과정에서 차 내 항균 소독은 물론 시승 신청자 가운데 일부를 추첨으로 뽑아 선물도 준다.
토요타 또한 찾아가는 시승을 선택했다.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마찬가지로 시승차를 보내준다. 감염병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줌과 동시에 편리한 시승을 위해 마련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시승차 또한 시승 전후로 살균소독 작업이 이뤄지고 차 내에 손소독제도 상시 비치했다.
폭스바겐은 대면 접촉을 꺼리는 소비자를 겨냥해 전시장 예방 소독은 물론 전시장 방문자의 차까지 소독을 해주는 등 바이러스에 대한 안심한 환경 조성에 적극적이다. 또한 전시장 방문객이 필요한 경우에만 직원이 제품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등 최대한의 비접촉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런가 하면 현대기아차는 비대면 접촉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보증수리 연장을 선택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 2월에서 4월까지 유지됨에 따라 보증 만료 기간을 6월까지 늘려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 더불어 일부 온라인 판매를 하는 곳도 있다. 대표적으로 르노삼성은 온라인으로 계약까지 진행되도록 시스템을 갖춰 소비자 시선을 끌어들이는 중이다. 한 마디로 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찾아가는 시승 및 온라인 계약 등으로 판매가 달라지는 형국이다.
이처럼 코로나19가 판매 기법을 비대면 접촉으로 바꾸면서 완성차업계 내에선 전시장 숫자를 줄이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장의 숫자보다 여러 개를 통합할 경우 전시장 유지 비용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어차피 대부분의 소비자가 제품 정보를 온라인으로 획득하고 전시장은 시승할 때만 찾는다는 점에서 디지털 판매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다. 이와 관련,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온라인 판매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지만 이를 위해선 오프라인 영업망과의 갈등 해소가 전제돼야 한다"며 "하지만 추세가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어 한국에서도 온라인 직접 판매 채널이 등장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