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페형 SUV '3대장', 어떤 차 살까?

입력 2020년04월13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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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마다 강점 내세운 신차 잇따라 출시

 수입차 시장에 쿠페형 SUV 경쟁이 치열하다. 세그먼트를 선점했던 BMW를 기반으로 아우디와 포르쉐 등이 새로 개발한 쿠페형 SUV가 국내 출시되면서 선택지가 넓어진 것. 세련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쿠페형 SUV 세 대의 특장점을 살펴봤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27일 Q8을 국내 출시했다. Q8은 아우디의 SUV 라인업인 "Q 시리즈"에 새로 합류한 최상위 제품이다. 이와 함께 지붕선을 아래로 낮춘 쿠페형 디자인을 채택해 Q7과 차별화했다. 큰 특징은 화려한 볼거리다.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기본 적용했고 팔각형 싱글 프레임 그릴과 우아한 루프라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웰컴 세레머니를 포함한 램프류의 점등 방식이 인상적이다. 다이내믹 턴 시그널을 적용한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일반 LED보다 높은 밝기로 촘촘하게 배열된 광선을 통해 보다 넓은 가시범위를 갖췄다. 테일램프도 다이내믹 턴 시그널을 채택했다. 

 실내는 듀얼 터치 스크린의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시선을 잡아 끈다. 풀 디지털 계기판을 통해 차의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버츄얼 콕핏 플러스는 전투기 조종석에 앉아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준다. 동력계는 V6 3.0ℓ 디젤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조합한다. 성능에 따라서는 45 TDI, 50 TDI의 두 가지로 구분했다. 45 TDI는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51.0㎏·m를 내고 50 TDI는 최고 286마력, 최대 61.2㎏·m를 발휘한다. 두 차 모두 아우디의 상시 4WD 시스템인 콰트로를 기본 장착한다.

 포르쉐 카이엔 쿠페는 세 차종 중 유일하게 구입할 수 있는 가솔린 쿠페형 SUV다. 6기통 3.0ℓ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m를 발휘한다.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로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데 6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243㎞/h에 달한다. 또 포르쉐 스포츠카 라인업을 통해 선보였던 주행 신기술이 대거 탑재돼 역동적인 모습을 갖춘 게 특징이다. 그 중 하나가 SUV 최초로 들어간 어댑티브 루프 스포일러(PAA)다. 

 PAA는 90㎞/h 이상의 속도에서 135㎜까지 확장돼 다운포스 및 뒷바퀴의 접지력을 높인다. 이 외에도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PCCB)과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등 911에 탑재된 거의 대부분의 기술을 덩치 큰 SUV에서 경험할 수 있다. 차를 꾸미는 부분도 역동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탄소섬유 루프를 제공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세 개의 경량 스포츠 패키지 중에서 선택 가능하며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와 경량화된 22인치 GT 휠, 중앙에 클래식한 타탄 패턴을 적용한 패브릭 시트, 카본 및 알칸타라 소재의 실내 디자인도 선택 가능하다. 그 결과 감각적인 디자인과 함께 운동 성능을 중요시 하는 쿠페형 SUV 성격을 온전히 드러냈다.

 터줏대감 BMW 3세대 X6의 방어 태세도 만만치 않다. BMW 관계자는 "쿠페형 SUV를 앞서 시작한 만큼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었다”며 "기존 X6 오너는 물론 신규 소비층을 명확히 분석했고 그 결과 남녀노소 누구나 차에 대한 매력과 만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은 쿠페형 SUV가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운 비율을 극대화하고 단점으로 꼽히던 공간성을 크게 개선했다. 여기에 LED 라이트로 꾸민 조명식 그릴과 유리 사이에 무드등을 넣은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스카이 라운지 등 흥미로운 요소로 탑승자에게 만족을 안겨준다. 최고급 가죽과 크리스털 변속레버, 반자율주행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등 편의 및 안전 품목을 대거 탑재해 상품성도 끌어 올렸다. 운동성능은 30d의 경우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 265마력, 최대 63.2㎏·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시간은 6.5초다. BMW M 퍼포먼스 제품인 M50d는 최고 400마력, 최대 77.5㎏·m를 뿜어낸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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