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코란도는 왜 안전에 집착할까

입력 2020년04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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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란도, 사고 전·후 수동·능동 안전 꼼꼼히 챙겨
 -가족형 SUV로서 탑승객 보호에 사명감

 자동차는 인간의 생명을 좌우한다. 그래서 일반 가전제품이나 여타 기계보다 안전 측면에서 훨씬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자동차 안전 시스템은 사고 전후를 기점으로 수동과 능동으로 나뉜다.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기란 쉽지 않다. 모든 시스템을 넣자면 그 만큼 가격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쌍용자동차는 신형 코란도를 통해 수동과 능동 안전을 모두 잡기 위해 노력했다. 가족형 SUV를 표방한 만큼 무엇하나 포기할 수 없어서다.

 우선 수동 안전에서는 사고 후 탑승자를 완벽히 보호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수동 안전은 크게 차체 강성, 안전벨트, 에어백 등으로 대표된다. 차체의 74%에 고장력 강판(340Mpa 이상)을 사용했으며, 이 중 첨단·초고장력 강판(590Mpa 이상)이 46%에 이른다. 핵심 부위에는 핫프레스포밍 공법으로 한층 뛰어난 강성을 갖춘 초고장력 소재를 채택해 충돌 시 차체 변형을 최소화했다. 이 공법으로 가공한 소재는 고장력 강판보다 3배 이상 우수한 1500Mpa급 강성으로 충돌안전성을 대폭 높인다. 

 충돌 직전 탑승객의 신체를 잡았다가 필요 시 순간적으로 압박을 해제하는 첨단 안전벨트를 1열은 물론 동급차 중 유일하게 2열에도 적용했다. 에어백은 운전석 무릎을 포함해 7종을 장착해 충돌 시 탑승자의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코란도는 국내 KNCAP은 물론 유로 NCAP에서도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유로 NCAP 테스트에선 성인 및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주행안전보조 시스템까지 총 4개 부문 전 영역에서 별 5개 기준을 만족했다.


 뿐만 아니라 "요즘 가족, 요즘 SUV"라는 코란도 슬로건에 맞게 능동 안전 시스템도 다양하게 갖췄다. 능동 안전 시스템은 사고를 예방하는 각종 보조 시스템을 뜻한다. 특히 동급 최초로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국도에서도 작동하는 지능형 주행제어를 비롯해 첨단 주행안전기술 딥 컨트롤을 적용했다.


 지능형 주행제어 시스템은 앞차를 감지해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한편 차선을 인식해 차로 중심을 따라 안정적으로 달리는 기술이다. 자동차 스스로 차선 내 중앙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딥 컨트롤은 카메라와 레이더를 통해 자동차 주변을 완벽히 스캐닝해 위험상황에서 즉각적이고 자율적으로 차를 제어한다. 코란도는 딥컨트롤 상용화 최고 수준인 레벨 2.5 자율주행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엔트리 트림부터 긴급제동보조, 차선유지보조, 앞차출발알림, 부주의운전경보, 안전거리경보 등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사각지대감지, 차선변경경보, 후측방접근경보, 고속도로안전속도제어 등은 딥컨트롤 패키지 선택품목으로 제공한다. 주차 후 하차할 때 후측방으로 차가 접근할 경우 경고 표시 및 경고음을 울리는 탑승객하차보조 시스템도 마련했다.

 쌍용차는 여기에다 첨단 커넥티드 기술인 "인포콘"을 접목한 리스펙 코란도를 최근 출시했다. 안전은 기본이고 다양한 편의품목을 통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인포콘 시스템은 실시간 교통정보 및 맵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은 물론 시동 및 에어컨·히터 등 공조와 도어 개폐 등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자동차 주요 부품의 이상 유무와 소모품 교체시기도 확인해준다. 

 무엇보다 사고로 인해 에어백이 작동했을 경우 상담센터를 통해 상황에 맞는 조치를 받을 수 있는 에어백 전개 알림 서비스, 가전과 가스 등 가정의 각종 스위치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컨트롤은 동급에서 보기 힘든 기능이다. 음성인식 기반의 맛집 정보와 번역, 인물 등 다양한 지식검색, 니니뮤직과 팟빵 스트리밍은 물론 네이버가 제공하는 아동, 뉴스, 영어학습 등 오디오 콘텐츠 재생도 가능하다.

 코란도의 판매가격은 동급 어느 차종과 비교해도 경쟁력있는 수준이다. 특히 리스펙 코란도는 가격을 거의 동결하면서 엔트리 트림인 C:3 플러스부터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과 통풍시트를 기본 적용했다. 메인트림 C:5 플러스 선택 시 9인치 내비게이션과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고속도로 및 일반국도에서 사용 가능)을 기본으로 채택했다.
 

 쌍용차는 "코란도는 슬로건처럼 패밀리 SUV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사고 전·후 모든 상황에 대비해 탑승객과 보행자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기본기를 강화했다"며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많은 개선을 이룸으로써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그러면서도 "첨단 커넥티드 기술인 인포콘을 추가해 젊은 층의 선호를 반영했다"며 "앞으로도 요즘 가족을 위한 요즘 SUV로 자리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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