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공장 셧다운으로 생산 올 스톱
-국내 사전계약자, DBX 인도 차질 불가피 애스턴마틴이 만든 첫 번째 SUV "DBX"가 코로나19 여파로 생산을 멈추면서 소비자 인도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DBX 생산이 예정된 영국 웨일스에 위치한 애스턴마틴 세인트 아탄 제2공장이 현재 문을 닫은 상황이다. 당초 회사는 지난해 12월6일 공장 준공식을 가지면서 2020년 2분기 본격 생산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영국 전역을 휩쓸면서 자연스럽게 계획은 지연됐고 생산 일정에도 혼란이 발생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회사는 소비자 달래기에 나섰다. 애스턴마틴의 자금줄을 쥐고 있는 로렌스 스트롤(Lawrence Stroll)은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생산을 재개하는 것은 현재 회사가 직면한 가장 긴급한 목표"라며 "DBX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게끔 생산을 시작하고, 조직을 정상 가동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장 문을 다시 여는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DBX로 판매 회복과 브랜드 성장이라는 분위기 반전을 노리려던 애스턴마틴이 시작부터 위기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생산이 지연된 만큼 사전계약자를 중심으로 글로벌 인도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예정이다. 국내도 직격탄이 예상된다. 애스턴마틴 국내 수입 및 판매사인 기흥인터내셔널은 "5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DBX 인도가 늦어질 수 있다"며 "본사에서도 구체적인 일정을 전달하지 않아서 언제 받을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주문에 맞춰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비율이 높은 차의 특성상 대기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며 "계약 이탈 소비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신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DBX는 스포츠카 기술을 크로스오버 차체에 접목한 애스턴마틴의 첫 SUV다. 엔진은 AMG의 V8 4.0ℓ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을 손봐 최고 550마력, 최대 70.0㎏·m를 발휘한다. 9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리며 최고속도는 291㎞/h다. 시작가격은 2억4,800만원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창원시, 초소형 전기차 100대 보급…보조금 640만원 지원▶ 현대차, 조용하고 강한 "2020 쏘나타" 선봬▶ 한국토요타, 긴급견인 무상서비스 기간 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