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 최고 드라이버는 바로 나!…이정우, 심레이싱 '폴 투 윈'

입력 2020년04월2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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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온라인에서 펼쳐진 모터스포츠 대전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심레이싱"의 최강자는 이정우(25·엑스타레이싱팀)였다.

 이정우는 26일 온라인 공간에서 펼쳐진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심레이싱" 6000 클래스 결승에서 37분54초64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했다. 전날 예선전에서 1위를 차지해 1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이정우는 스타트부터 마지막 결승선까지 24바퀴를 주파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해 "폴 투 윈"(예선 1위·결승 1위)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시즌 CJ로지스틱스 레이싱팀에서 활동하다가 올해 엑스타레이싱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정우는 심레이싱 우승으로 기분 좋게 시즌 개막을 준비하게 됐다. 우승을 차지한 이정우는 대구 자택에서 "빨간색 이불보"가 보이는 침대를 배경으로 레이스를 펼쳐 유튜브 생중계를 보는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정우는 6월 20일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예정된 2020시즌 개막전에 앞서 심레이싱 우승 상패를 받는다.

 예선에서 3위에 올랐던 장현진(서한GP·37분55초508)이 레이싱 막판까지 이정우를 뒤쫓았지만 끝내 따라잡지 못하고 0.864초 차이로 준우승했다. 2년 연속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000 클래스 우승에 빛나는 김종겸(아트라스BX·37분57초994)은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심레이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된 슈퍼레이스 6000 클래스 개막전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다. 대회 날짜도 애초 개막전이었던 25~26일로 맞췄다.

 6000 클래스 드라이버들의 "온라인 대결"은 많은 드라이버가 개인훈련을 위해 활용하는 레이싱 게임 "아세토 코르사"로 진행됐고, 실제 레이스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서킷은 인제스피디움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또 올 시즌 6000 클래스의 새로운 머신으로 채택된 "토요타 GR 수프라"를 활용한 각 팀의 달라진 차량 디자인도 이번 "슈퍼레이스 심레이싱"에서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가상 레이싱"인 만큼 드라이버들도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쳤다. 결승전 스타트 직후 하위 그리드에서 순위 경쟁을 펼치다 여러 차량이 뒤엉키는 사고가 벌어져 재출발이 선언되기도 했다. 1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이정우는 뒤쪽 머신들이 치열한 자리다툼을 펼치는 틈을 놓치지 않고 초반부터 안정적인 레이싱으로 우승을 일궈냈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심레이싱의 배경인 인제스피디움 서킷은 원래 프로그램에는 없는 장소인데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히 제작했다"라며 "새 시즌을 앞두고 팀들의 새로운 차량과 선수들의 얼굴을 팬들에게 보여준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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