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재정적 부담 작용
-파트너십을 통한 기술 공유 및 협력은 유지 링컨이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의 협업으로 만들려던 전기차 개발을 끝내 취소했다.
현지시각 29일 주요 외신들은 링컨 관계자의 공식 성명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링컨은 "현재의 상황과 직면한 환경을 고려해 볼 때 리비안과의 전기차 개발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유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장기간 공장 셧다운으로 인해 실적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무리한 개발 및 투자보다는 내부 결속과 자원을 활용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링컨은 리비안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기차 개발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 바 있다. 링컨의 파트너십은 포드 머스탱 마하-E, F-150 전기차 버전을 포함해 과거 포드가 발표한 바 있는 총 115억 달러(한화 약 14조원) 규모의 전기차 전환 계획의 일부다. 실제로 포드는 리비안에 5억달러(한화 약 6,000억원)를 투자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갔다. 함께 개발할 전기차는 리비안이 지닌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고 공개 시기도 오는 2022년으로 구체화했다.
업계에서는 리비안이 갖고 있는 전기 SUV 전용 모듈형 플랫폼을 이용해 빠른 시일 내에 링컨 전기차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해당 플랫폼은 시스템 최고출력 700마력에 달하며 0→100㎞/h 가속은 3.0초면 충분하다. 180㎾h 대용량의 배터리를 넣어 1회 충전 시 최장 640㎞를 달릴 수 있다.
또 모듈형의 장점을 살려 뒤쪽을 짐칸 활용도를 크게 넓힌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개발 취소를 공식화하면서 링컨과 리비안의 결과물은 당분간 보기 힘들 듯하다. 전문가들은 "그룹 차원에서 포드 브롱코나 픽업 라인업 등 많이 팔릴 차종 위주로 개발이 진행될 것"이라며 "상반기 실적 압박 속에 상대적으로 수요 한계가 보이는 전기차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고 추측했다.
다만 링컨은 리비안과의 관계는 변함없이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미래 전동화 전략에 맞춰 리비안과의 파트너십을 꾸준히 가져 간다"며 "상황이 나아지면 다시 링컨의 헤리티지과 리비안의 기술을 담은 새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비안 역시 대변인 성명을 통해 공동 개발 프로젝트가 취소된 것은 맞지만 돈독한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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