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코로나19 영향으로 내수 늘고 수출 줄어 2020년 4월 국내 완성차 5사가 국내외 시장에 판매한 차는 34만1,944대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48.4%, 전월대비 43.1% 하락했다.
6일 각 사 판매 실적에 따르면 4월 내수는 14만5,141대로 전년대비 6.5% 성장했다. 현대차와 쌍용차 실적이 전년대비 줄었지만 기아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은 판매가 늘었다. 반면 수출은 19만6,803대에 머물며 지난해 동월대비 62.6% 폭락했다. 5사가 모두 두자릿수 이상 후퇴한 유례없는 기록이다.
우선 현대차는 내수에 4월 한 달간 7만1,042대를 인도해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월간 판매대수가 1만대를 넘기며 선방했고 그랜저가 1만5,000대로 전년대비 48.0% 늘었다. 같은기간 아반떼는 42.9% 성장한 8,249대를 기록했다. 아반떼는 지난 2016년 6월 이래 3년 10개월 만에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쏘나타는 5,385대로 2019년 4월보다는 39.1% 하락했다. 팰리세이드와 코나도 각각 10.8% 감소한 5,873대, 9.3% 줄어든 4,288대를 기록했다. 이외 싼타페 3,468대, 베뉴 1,974대, 투싼 1,718대를 내보냈다. 스타렉스와 포터는 각각 3,075대, 7,570대 판매했다.
제네시스는 4월 1만217대를 팔았고 그 중 G80이 지난해 동월보다 128.8% 늘어난 4,416대를 차지했다. GV80은 4,324대로 3월보다 32.3% 늘었다. G70은 826대, G90은 651대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코로나19 여파를 빗겨가듯 전년대비 19.9% 상승한 5만361대를 4월 내수에 판매했다. 승용과 RV 부문 모두 성장했다. 승용 부문에선 K5와 K7이 크게 늘었다. K5는 전년대비 114.3% 오른 7,953대, K7은 81.3% 늘어난 4,772대를 판매했다. 모닝은 2,960대, K3는 2,609대, 레이는 2,212대를 기록했다. RV 부문에선 쏘렌토가 9,270대로 전년 동기보다 108.2% 증가했다. 셀토스가 5,597대로 뒤를 이었고 니로가 2,300대, 모하비가 2,143대, 카니발이 2,063대로 실적을 보탰다.
르노삼성은 1만1,015대를 한 달간 국내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전년대비 78.4% 늘었지만 전월보다는 8.3% 후퇴했다. 신차 효과가 한창인 XM3가 6,278대를 기록해 전월보다 12.5% 성장했고 QM6가 LPG를 앞세워 3,576대를 팔았다. SM6는 2019년 4월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757대에 머물렀다. 전기차인 SM3 Z.E.는 139대를 내보냈고 트위지는 27대를 판매했다. 르노 마스터는 221대로 전년대비 44.4%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4월 내수 시장에 6,706대를 내보냈다. 2019년 동월 대비 4.2% 올랐고 3월보다는 25.2% 감소했다. 전년과 비교해 24.9% 줄어든 스파크가 그나마 2,131대로 실적을 이끌었고 1,757대를 판매한 트레일블레이저가 힘을 보탰다. 이어 트랙스가 지난해 동월 대비 39.0% 하락한 645대를 판매했고 같은기간 말리부가 45.8% 하락한 624대를 인도했다. 이외 콜로라도가 394대, 트래버스가 263대, 이쿼녹스가 112대, 볼트 EV가 308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4월 6,017대를 내수에 판매했다.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공급과 수요 충격으로 인해 생산 차질이 발생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6.4% 감소했다. 지난달보다도 12.3% 줄었다. 렉스턴 스포츠가 2019년 4월 대비 26.7% 하락한 2,504대를 내보냈고 코란도는 18.5% 줄어든 1,429대를 기록했다. 티볼리는 하락폭이 64.5%로 가장 컸고 1,409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G4 렉스턴은 675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한편, 4월 수출은 19만6,803대에 그쳤다. 2019년 4월보다 62.6% 줄었고 2020년 3월보다는 43.1%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딜러 판매 활동이 제약됐으며 대부분의 해외 공장이 일시 가동 중단됐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전년 동월대비 70.4% 대폭락한 8만8,037대를 수출했고 기아차는 54.9% 내린 8만3,855대에 머물렀다. 한국지엠은 2만2,043대로 같은기간 32.8% 후퇴했고 르노삼성은 2,072대를 해외 시장에 내보내 72.5% 감소했다. 쌍용차는 67.4% 쪼그라든 796대를 해외 판매했다.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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