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현대자동차가 이르면 내년 1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한다.
현대차는 최근 노동조합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차세대 전기차(개발코드명 NE) 생산 계획 등을 설명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차세대 전기차에 적용하기 위해 E-GMP를 개발한 바 있다. 지금까지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은 기존 내연기관 차 모델에서 내연기관을 제거하고 그 공간에 전기모터를 설치해 만들었는데, 전기차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용 플랫폼을 개발한 것이다.
E-GMP는 기존 플랫폼의 단점을 보완하고 전기차 특성을 살려 공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현대차는 소개했다. NE는 차체 하부에 고전압 배터리를 평평하게 배치해 기존 전기차 모델의 뒷좌석 공간이 좁아졌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NE 양산을 위해 울산1공장 2라인을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전환한다는 계획도 노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은 현대차가 작년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전기차 콘셉트카 "45"를 기반으로 할 예정이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급 차체에 엔진룸이 필요 없는 전기차 특성이 더해지며 내부 공간이 기존 대형 SUV보다 넓게 확보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인력이 기존 내연기관차 생산 필요 인력보다 적어 인력 효율화를 꾀하는 회사와 고용안정을 요구하는 노조 간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NE 생산과 관련해 노조에 내용을 설명한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인 세부내용을 모두 확정한 것은 아니며 이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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