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자동차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몰고 온 충격으로부터 다소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12일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승용차 판매량은 142만9천대로 작년 동월보다 5.6% 감소했다. 전달보다는 36.6% 증가했다. 가뜩이나 미중 무역전쟁으로 위축된 중국 자동차 시장은 올해 들어 코로나19의 여파로 급랭했다. 1분기 승용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40.8% 줄었다. 코로나19가 가장 극심해 중국 전역에서 봉쇄성 조치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월에는 승용차 판매량이 78.7% 급감하기도 했다.
CPCA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브이(V)자 형태의 양호한 반등 추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중국 경제 전반에 커다란 충격이 가해진 가운데 대표적인 내구성 소비재인 자동차 판매가 쉽게 증가세로 돌아서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친환경차 보조금 2년 연장, 배기가스 기준 상향 일정 연기, 신규 번호판 발급 제한 완화, 자동차 할부금 이자 인하 유도 등 다양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한편, 전반적인 중국 자동차 시장의 위축 속에서 홀로 급성장하던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도 4월 실적이 전달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PCA는 4월 테슬라의 중국산 모델3 판매량이 3천635대로 전달의 1만160대보다 64% 감소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올해 1월부터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3을 중국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올해 1∼4월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중국산 모델3 1만9천705대를 팔았다.
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