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사태 대응·내연기관 및 친환경차 전략 제시 한국자동차공학회가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3단계 발표회를 19일 서울 페럼타워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연구위원회는 산·학·연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세계 자동차 시장 예측, 규제 및 정책 분석, 각 동력원 별 온실가스와 유해물질 배출에 대한 시각을 제공해 향후 온실가스 저감과 대기질 개선을 위한 전략 및 한국형 자동차 기술 개발 로드맵을 제시했다.
강건용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 19로 인한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세계 자동차 시장의 위기와 예측할 수 없는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 산업도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인한 위기가 COVID-19로 인해 극대화되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를 통해 근거 있는 예측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충식 위원장(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은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의 배경 및 전망에 대해 "국내 자동차 산업은 지속적인 내수·수출 판매 감소에 이어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위기 충격으로 연간 17% 수준의 판매 감소가 예상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보급 속도 조절과 미래 산업에 대한 근거 있는 예측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글로벌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기술 분석, 균형 잡힌 정책, 장기적인 로드맵과 R&D 투자가 절실하다"며 "특정 기술에 대한 선택과 집중 보다는 미래 기술/시장에서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균형 잡힌 정책과 다양한 R&D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소전기차 기술 분야의 연구 책임자 김민수 교수(서울대학교)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수소전기차 양산 필요성을 인지함에 따라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 독일은 정부 정책을 바탕으로 수소전기차 산업의 주요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이들과의 기술협력 및 제휴 등에 참여해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차 기술 분야의 연구 책임자 황성호 교수(성균관대학교)는 "세계적인 온실가스 규제에 대응하고 자동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전기차 개발 및 확대 보급이 필수적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기차 핵심부품의 기술 및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구매 보조금 및 혜택이 단계적 축소 또는 폐지가 예정됨에 따라 전기차 구매 보조금의 합리적인 지급 방안 마련 및 R&D 투자 확대가 절실하다"며 "모터/인버터, 배터리, 공조시스템 등 전기차 핵심요소기술의 고부가가치 내재화와 전고체 배터리, 탈희토류 고속 모터 등 신기술 및 원천기술 확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이브리드 기술 분야 연구책임자 박영일 교수(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수소전기차,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하고 친환경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확대 가능한 솔루션"이라며 "해석기반 하이브리드차 연비 분석 및 예측 결과를 보면 기술발전 수준에 따른 연비 향상 효과의 차이가 매우 커서 미래차의 고효율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독창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 자동차 신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체계적인 연구 개발 지원과 연구 인력 양성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내연기관 기술 분야의 연구책임자 이기형 교수(한양대학교)는 코로나 19 이후 재정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친환경차 개발에 필요한 투자 재원 마련하기 위해 당분간은 캐시 카우 역할을 하는 내연기관의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생애주기분석(Life-Cycle Assessment) 차원의 탄소 배출과 전기차 판매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배경으로 최근 다시 내연기관에 집중하는 움직임이 증가한다"며 "내연기관은 퇴출대상이 아니라 향후 수십 년간 여전히 주요 동력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민경덕 교수(서울대학교)는 세계정책동향과 LCA를 발표했다. 민 교수는 "유럽의 경우 2021년 탄소 배출 저감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차 판매가 급증할 것"이라며 전기차의 LCA는 전기 생산 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미세먼지의 양이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배출돼 이를 저감하기 위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로드맵 연구위원회는 매년 각 로드맵 단계의 연구 내용을 발표해오고 있다.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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