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7주 연속 하락했으나 낙폭이 0원대로 사실상 지난주와 같았고, 서울 등 일부에서는 가격이 상승했다. 국제유가 폭락 영향으로 하락했던 국내 기름값이 국제유가가 회복하면서 하락세가 꺾였고,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 주유소 주간 단위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248.9원으로 지난주보다 0.4원 하락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상승하던 휘발유 가격은 1월 말 하락 전환했다. 이후 꾸준히 하락해 지난달 22일 12년 만에 처음으로 ℓ당 1천200원대로 떨어졌다. 다만 낙폭은 계속 줄어들어 이번주 0원대를 기록했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에서는 이번주 상승 반등했다.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0.3원 오른 ℓ당 1천341.9원이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에서도 휘발유 가격이 전주보다 2.3원 상승한 1천209.1원이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휘발유가 ℓ당 1천261.1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 휘발유가 ℓ당 1천214.1원으로 가장 낮았다.
전국 주유소 경유 가격 역시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0.5원 하락한 1천60.0원이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30달러선을 회복했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보다 4.8달러 오른 배럴당 33.3달러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서 각국에서 경제 활동이 재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전체 경제 재개, 중국의 석유 수요 회복 등 영향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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