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성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
-파워트레인 다변화 가능성 언급 지프가 대표 제품인 랭글러 디자인에 대한 고집을 드러냈다.
25일(현지 시간) 외신은 마크 앨런 지프 디자이너 총괄의 말을 빌려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앨런 총괄은 "랭글러의 경우 지프 라인업 중에서도 디자인적으로 가장 보호받는 차"라며 "지붕선을 낮추는 등의 모양 자체를 바꾸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브랜드의 역사와 함께한 제품인 만큼 지금과 비슷한 형태를 유지해 헤리티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긴 역사와 하드코어 오프로드 성능이 겹치는 랜드로버 디펜더가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뀐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는 "디펜더의 변화를 인상깊게 봤다"면서도 "랭글러는 소비자들이 떠올리는 모양과 감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현대적인 디자인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두고 소식통들은 긴 시간동안 랭글러가 가진 가치에 집중하기 위한 노력이 디자인 방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앨런 총괄은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소비자 요구도 변하고 있다"며 "기존 2도어에서 4도어로 랭글러의 범위가 한층 넓어진 것처럼 또다시 새로운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며, 정통성을 계승한 디자인과 신기술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무거운 배터리를 넣고 험로를 주행해야 하는 만큼 강성과 무게중심, 내구성 및 안전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세그먼트 인기에 따른 경쟁차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SUV의 본질에 무게를 두기 위한 디자인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차를 움직이는 구성은 흐름에 맞춰 시대에 뒤지지 않고 환경규제까지 충족시키려는 의도라고 봤다.
한편, 지프는 오는 2022년까지 전 제품에 PHEV를 확보하고 랭글러 PHEV(트림명 4we)를 올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외관은 기존 랭글러와 동일하다. 왼쪽 펜더에 충전구를 마련한 게 유일한 차이점이다. 주요 제원은 밝히지 않았으나 먼저 선보인 레니게이드, 컴패스의 PHEV(1.3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모터)보다 큰 엔진 및 고성능 모터 탑재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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