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신형 5시리즈, "앉아보니 더 달라졌네"

입력 2020년05월28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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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웨어 중점으로 큰 폭의 개선 진행

 BMW가 지난 27일 부분변경 5시리즈를 공개했다. 새 제품은 앞뒤 인상을 고치고 램프 속 구성과 범퍼 형상을 다듬어 신형다운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는 다양한 소비자 입맛을 고려해 소재 및 컬러 선택폭을 넓혔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눈에 드러나지 않는 곳에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소프웨어 기술을 크게 늘려 커넥티비티 성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김성환 BMW코리아 상품기획팀 매니저는 신형 5시리즈를 설명하면서 연결성을 비롯한 전장 기술을 강조했다. 시선을 사로잡는 파격적인 변화 보다는 실 사용에서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을 연구했고 부분변경에 적용한 것.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10.25인치에서 12.3인치로 커졌다. 여기에는 최신 OS 7.0을 적용한 차세대 i드라이브 시스템이 들어간다. 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상호작용과 개인화, 연결성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먼저 내비게이션은 SK텔레콤의 T맵 데이터를 기반으로 바꿨다. 실시간 교통정보와 최적길 조회 등을 T맵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 처리 능력을 개선해 구현이 빠르고 원활하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오토 등 미러링 기능은 범위를 넓혔다. 단순히 센터패시아 모니터에서 보는 것을 넘어 계기판과 헤드업디스플레이까지 연동된다.

 개인화 부문에서는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가 있다. 간단한 명령어만으로도 자동차를 다루는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날씨에 맞게 세팅해줘"라고 말하면 차는 알아서 창문을 올리고 선루프 덮개를 닫는다. 주행모드는 스포츠에서 일반으로 조정하고 잔잔한 음악과 무드등도 새롭게 변경한다. 일주일 날씨를 알려주거나 메시지 및 뉴스를 읽어주기도 하는 친절한 가상 비서다.

 리모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신형 5시리즈에 들어간다. 직접 서비스센터에 방문하지 않고서도 내 차와 연관된 각종 소프트웨어를 알아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능이다. 휴대폰 자동 업데이트에 익숙한 소비자를 위해 자동차에도 같은 방식을 채택했다. 이 외에도 제스처 컨트롤은 2가지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모션으로 설정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 자동 주차 기능에 후진어시스트가 추가돼 차가 들어온 동선을 따라 후진할 수 있도록 최대 50m까지 조향을 보조해준다.

 BMW는 커넥티드 드라이브라는 큰 틀을 잡고 미래 제품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신형 5시리즈에 담았다. 눈에 보이는 변화가 전부가 아닌 직접 오랜 시간 내 차로 운전하면서 경험하는 가치를 먼저 생각한 결과다. 그만큼 사용자 중심의 차로 거듭난 5시리즈와 브랜드 제품 전략에도 기대감이 커졌다. 한편, BMW 부분변경 신형 5시리즈는 한글화 및 우리나라 설정에 최적화된 작업을 마친 뒤 4분기 국내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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