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세계 최초의 드라이브스루 신차 발표회

입력 2020년05월28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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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5시리즈, 6시리즈 GT 월드프리미어 공개
 -비대면, 비접촉 방식으로 제품 소개 및 관람


 BMW코리아가 지난 27일 특별한 행사를 위해 기자들을 영종도 드라이빙센터로 불렀다. 바로 부분변경 5시리즈와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의 세계 최초 공개자리이다. 코로나19 장기화 현상에 따라서 비대면, 비접촉(이하 언택트) 행사로 진행해 이목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진행된 BMW그룹의 첫 번째 공식 행사다. 시간대별로 수 십 여명, 많게는 수 백 여명이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회사는 안전한 환경에서 마무리하기 위해 행사 참가자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데 만전을 기했다. 

 드라이빙센터 입구에서부터 철저한 발열검사가 이어졌다. 비접촉 체온 측정을 비롯한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 등 기본적인 개인 위생을 철저히 점검한 뒤 안내 데스크로 이동해도 된다는 허락이 떨어졌다. 참가자 등록과 비표 수령은 전부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차 안에서 이뤄졌다. 

 주차를 한 뒤 행사가 열리는 메인 장소까지는 걸어서 이동했다. 평소 짐카나와 슬라럼 교육이 이뤄지는 다목적 코스에는 사전에 방역을 마친 BMW 60대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도열해 있었다. 차는 전부 드라이빙센터 내 운영중인 차로 가용했다. 1인당 1대를 배정받은 참가자들은 탑승 후 행사를 마치는 순간까지 차에서 내리지 않는 등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행사의 모든 발표는 자동차 극장과 비슷한 방법을 사용했다. 도열한 60대의 차 앞쪽에 854인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영상을 송출했다. 음향은 지정된 라디오 주파수로 실내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실내 음향 시스템이 제공하는 선명한 사운드가 신차 공개에 대한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이어서 도열한 차들은 인스트럭터 지시에 맞춰 순서대로 드라이빙센터 내 트랙으로 진입했다. 트랙 위에는 거대한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만든 길이 50m, 폭 17m, 높이 3.5m 규모의 "드라이브 스루 뮤지엄"이다. 터널식 구조에는 서로 다른 분위기로 꾸민 신형 5시리즈와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가 전시돼 있었다. 차들은 시속 10㎞ 내외로 천천히 주행하며 전시된 차를 감상했고 잠시 멈춰서 제품 설명과 사진을 찍는 시간도 가졌다.

 코로나19의 위기를 특별한 기회로 만든 이번 행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와 함께 코로나가 바꿔 놓은 우리의 일상에서 자동차와 자동차 브랜드가 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또 콘텐츠 확장에 있어서도 자동차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면서도 새 방법을 통해 두려움보다는 긍정적인 희망도 살펴볼 수 있었다. 그만큼 매우 인상적이었고 오랜 여운이 남는 시간이었다.

인천(영종도)=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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