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중국 전기차·배터리 기업에 2조9천억원 투자

입력 2020년05월2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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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자동차 기업 폴크스바겐이 2개의 중국 전기 자동차 기업 및 배터리 기업에 모두 21억 유로(약 2조8천821억 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10억 유로(1조3천724억 원)를 투자해 안후이-장화이 자동차그룹의 지분 50%를 인수하기로 했다. 안후이-장화이 자동차그룹은 폴크스바겐의 중국 측 전기차 합작사업 파트너인 JAC 모터스의 모회사다.

 폴크스바겐은 또 JAC 모터스의 지분을 기존 50%에서 75%로 늘린다. JAC 모터스는 2025년까지 5개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내놓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15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폴크스바겐은 설명했다.

 이화 함께 폴크스바겐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업인 궈쉬안 하이테크의 지분 26.5%를 11억 유로(1조5천70억 원)에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궈쉬안 하이테크의 최대 주주가 된다. 중국 정부는 2018년부터 자국 자동차 기업의 소유권 규제를 완화해 외국 기업이 최대 주주가 될 수 있도록 했다.

 폴크스바겐의 이런 투자는 테슬라가 올해 초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을 시장에 내놓아 중국의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당국은 2025년까지 매년 생산 차량의 25%를 전기차로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해놓았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은 2천500만대 이상이다.

 폴크스바겐은 중국에서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 상하이자동차(SAIC)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자동차를 제조해왔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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