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미시스코, 경형 전기차 'EV Z' 사전계약 돌입

입력 2020년05월3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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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조금 적용 후 소비자 가격 1,500만~1,700만원대 예상

 쎄미시스코가 2인승 경형 전기차 "EV Z(이브이 제타)"를 공개하고 6월1일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31일 쎄미시스코에 따르면 신차명인 "EV Z(제타)"는 1980년대 생이 주축인 밀레니얼과 1990년대 이후 태어난 Z세대가 지닌 미래지향적인 성향을 반영하고,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선호하는 20~40대에게 어필하기 위해 지어졌다. "EV Z"가 출시되면 쎄미시스코는 초소형전기화물차 D2C, 초소형전기화물픽업 D2P와 함께 3종에 이르는 EV 라인업을 확중하게 된다. 

 EV Z는 차체가 길이 2.82m, 너비 1.52m, 높이 1.56m로 아주 작아 기존 주차 면적 1개당 2대 주차가 가능하다. 하지만 주행 성능은 기존의 초소형전기차와 확연히 차이가 난다. 26㎾h 용량의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최대 250㎞까지 주행 가능하고 최고 시속은 107㎞에 이른다. 또 고속도로를 비롯해 자동차전용도로 주행이 제한되는 초소형자동차와는 달리, 모든 도로에 제한 없이 운행할 수 있다. 공식적인 제원은 현재 진행중인 국토부와 환경부 최종 인증 후 확정될 예정이다.

 또 EV Z는 기존의 자동차 열쇠 혹은 스마트키(무선키)와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키 솔루션을 적용했다. 이 기술을 통해 운전자는 실물 키가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차 문을 여닫고 시동을 걸어 주행할 수 있다. 특히 차 주인이 제3자에게 스마트폰 어플만으로도 손쉽게 차를 이용할 수 있는 권한(디지털 키)를 언제 어디서든 넘겨줄 수 있어서 일상에서 다양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다중이 이용하는 렌터카나 법인용차부터 카셰어링(공유) 등의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도 매우 편리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물 키를 넘겨줄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든 사용권한을 넘겨줄 수 있으므로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언택트(비대면/비접촉) 기술로도 사용 가능하다.

 운행 안전성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차체 프레임을 대형 프레스로 한 번에 통으로 찍어서 만드는 모노코크 방식을 적용해 차체가 견고하고 외부 충격에도 강하다. 또 에어백을 내장하고 기존의 ABS 기능에 추가적으로 차체자세제어장치인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를 갖췄다. 배터리는 국산 신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고 충전방식은 초소형차에서는 불가한 급속충전기능을 내장했다. 완속은 물론이고 220V 가정용 콘센트 충전까지 가능해져 전기차 충전소와 가정, 민영/관영 주차장 등 다양한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외 냉난방 공조시스템과 타이어공기압감지시스템(TPMS) 등을 갖춰 운전자 편의도 신경 썼다.

 EV Z는 경형전기승용차로서 일반 전기차와 동일한 방식의 보조금 산정기준 혜택을 받는다. 환경부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별 추가 지원금을 받으면 실제 소비자 부담은 1,500만~1,700만원 정도로 전망된다. 실구매가 기준 초소형차와의 차이가 100~200만원에 불과하다.

 사전계약은 6월1일부터 쎄미시스코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 사전 예약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3M(쓰리엠)의 자동차용 공기청정기 G3와 무선 조절기를 사은품으로 선물한다.
 
 EV Z는 현재 국토교통부의 안전인증, 즉 국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 자동차 규격 및 형식, 운행 안전 등에 관한 규칙에 대해 인증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부의 형식인증시험과 더불어 보조금 지급 대상 시험 등 여러 인증 단계를 진행 중이다. 쎄미시스코는 올 하반기부터 EV Z(제타)를 소비자에게 인도할 방침이다.

 쎄미시스코 이순종 대표는 "EV Z는 도심 내 만성 혼잡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기오염을 개선하는 역할은 물론, 오랜 기간 경형 전기차 라인업의 부재를 깨고 실용성과 경제성, 디자인과 안정성까지 갖춘 새로운 전기차 소비 트렌드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독보적으로 늘어난 주행거리와 더불어 프리미엄급 안전장치와 편의 품목을 갖춘 만큼, 초소형전기차나 일반 경차보다 더 매력적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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