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 A4와 A5의 협공 노렸나

입력 2020년06월09일 00시00분 김성환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촘촘한 구성으로 선택지 넓힌 아우디
 -A4와 A5 서로 협업해 라이벌과 정면승부


 아우디코리아가 부분변경 A4와 A5를 동시에 국내 출시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3일 입문형 세단인 A4와 스타일을 강조한 A5 스포트백, 쿠페, 카브리올레를 동시에 선보였다. 적극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소비자 선택폭을 넓히고 브랜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편으로는 비슷한 세그먼트의 신차 여러 종을 동시에 출시한 이유를 두고 관심이 모인다.  

 일각에서는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결정이라는 추측과 함께 회사의 교묘한 전략이 숨어있을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촘촘한 라인업으로 아우디 차를 보러 온 소비자들이 라이벌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가둬놓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콤팩트 수입 세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여기에는 한 체급 위인 A5 판매가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실제로 아우디는 오랜 디젤게이트 후폭풍에 따른 여파로 콤팩트 세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A4의 경우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대비 경쟁력이 높지 않아 정면승부로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입문형 세단인 A4로 소비자를 끌어들인 후 보다 상품성이 높은 A5로 자연스럽게 유도해 경쟁 구도를 형성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4도어 쿠페 성격을 지닌 A5 스포트백이 C클래스, 3시리즈와 겹치는 가격대를 형성한 점도 힘을 보탠다. 

 기존 A5의 라이벌인 BMW 4시리즈는 제품 노후화가 진행 중이고 벤츠 CLA클래스의 경우 크기가 작아 직접적인 경쟁으로는 차이를 보인다. 그만큼 A5는 단독으로 시장에 나서기보다는 A4의 조력자 역할로 바꿔 아우디 판매 증가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업계 전문가는 "두 차종을 동시에 선보여 처음 주목도를 높이는 데에 의미가 깊다"며 "전시장에 발을 들이게 한 다음 A4와 함께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춘 A5를 동일한 선택지로 제공해 경쟁 콤팩트 세단 수요를 끌어오는 데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아우디 A4와 A5는 각 부분변경 제품으로 화려한 그래픽이 포함된 입체적인 램프와 공격적인 범퍼가 특징이다. 실내는 소재를 개선하고 컬러 조합을 늘려 상품성을 높였다. 또 12.3인치 스크린을 적용한 "버츄얼 콕핏 플러스"와 10.1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MMI 시스템은 운전자의 직관적인 조작에 도움을 준다. A4는 가솔린과 디젤 각 2종류가 제공되며 A5는 3종의 가솔린과 1종의 디젤 엔진이 컨셉트에 따라 스포트백, 쿠페, 카브리올레로 선보인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 미래형 주유소 꿈꾸는 GS칼텍스, "드론 배송" 선봬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올 뉴 디펜더 사전계약 돌입
▶ 현대차, "합승 모빌리티 "셔클" 성공 가능성 확인"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