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녹화 안되면 메모리 카드 의심해봐야

입력 2020년06월1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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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영상 확보 변수

 블랙박스는 이제 운전자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종종 예기치 못한 문제로 영상이 제대로 녹화되지 않아 무용지물로 전락하는 경우가 있다.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자동차용 블랙박스 관련 소비자 불만 중 "녹화 불량"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1위를 차지했다. 녹화 불량의 원인은 기기 뿐 아니라 내부에 들어간 메모리 카드 문제일 수 있다. 블랙박스는 촬영된 영상 데이터를 저장한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를 삭제하고 다시 새로운 영상을 저장하는 "덮어쓰기" 작업을 반복한다. 끊임없이 데이터를 쓰고 지우는 작업은 메모리 카드의 수명을 빠르게 단축시켜 고장나기 쉽다는 것.

 하지만 여전히 많은 운전자들이 블랙박스 특유의 사용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내구성보다 빠른 전송 속도에 특화된 스마트폰 및 카메라용 메모리 카드를 블랙박스에 혼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저장장치 전문기업 웨스턴디지털이 올바른 블랙박스용 메모리 카드 선택법을 공개했다.


 먼저 내구성이다. 블랙박스는 극한의 환경에 노출돼 있는 경우가 많다. 대시보드 위에 설치되는 블랙박스는 직사광선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여름철에는 실내 온도가 80도 이상 치솟기도 한다. 또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화재, 충격 등과 같은 혹독한 환경을 견뎌야 한다. 

 블랙박스 안에 들어가는 메모리 카드 역시 이러한 극한의 환경 속에 안정적으로 영상을 저장하기 위해서는 높은 내구성이 필수다. 메모리 카드를 구입할 때는 80도 이상의 높은 온도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 가능한지 확인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사고 발생 시 가해질 수 있는 물리적인 충격이나 물 침수와 같은 상황에서 테스트를 거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블랙박스 성능에 맞는 적절한 용량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최근 QHD 또는 4K의 고화질, 4채널 전방위 녹화 등을 지원하는 고성능 블랙박스가 잇따라 나오면서 녹화 영상 파일의 크기 또한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고용량, 고화질의 영상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블랙박스용 메모리 카드 역시 128GB 또는 256GB의 넉넉한 용량이 좋다. 이 경우 녹화 장면을 더 오래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운전자가 확인하지 못한 채 자동으로 삭제되는 영상을 줄일 수도 있다. 메모리 카드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덮어쓰기 작업도 최소화해 긴 시간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블랙박스용 메모리 카드는 충분한 연속 녹화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 그만큼 연속 녹화 시간은 곧 메모리 카드의 수명과 내구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따라서 블랙박스용 메모리 카드를 선택할 때는 연속 녹화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전용 메모리 카드는 2만 시간 이상의 연속 녹화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연속 녹화 시간을 대폭 늘린 제품도 등장했다. 웨스턴디지털이 선보인 "샌디스크 맥스 인듀어런스 마이크로SD 카드"는 풀 HD 영상 녹화를 기준으로 최장 12만 시간의 연속 녹화를 보장한다. 이는 약 13년에 해당하는 시간으로 장기간 녹화 불량에 대한 걱정 없이 안심하고 블랙박스를 사용할 수 있다.

 웨스턴디지털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다양한 성능의 블랙박스가 출시되면서 이에 걸맞는 메모리 카드의 중요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며 "메모리 카드의 내구성 및 용량 등을 확보해야 필요 시에 확실한 녹화 장면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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