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출시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스포츠카
-6년간 2만500대 판매, 마지막 18대를 끝으로 생산 종료 BMW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의 생산을 종료했다.
15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들은 BMW 라이프치히공장에서 포르티마오 블루 색상의 마지막 차를 끝으로 i8 생산을 끝냈다고 보도했다. i8은 당초 4월경에 생산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공장문을 닫으면서 기간이 연장됐다. 이로써 i8은 지난 2014년 글로벌 데뷔 이후 6년여동안 모두 2만500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한 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i8은 친환경 스포츠카 개발이라는 목표 아래 2009년 비전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컨셉트로 처음 등장했다. 당시 컨셉트카는 전기모터와 터보 디젤을 결합한 하이브리드카 형태로,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시간은 4.4초, 최고속도는 250㎞/h를 달성했다. 이후 BMW는 현실성에 맞춘 안정적인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2011년 다시 한 번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회사는 i8의 양산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고, 마침내 2014년 글로벌 신고식을 치렀다.
독특한 파워트레인과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i8은 출시 초기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정도로 세계적인 사전계약 광풍이 불었고 국내에서도 1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3기통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이 기대만큼 역동적이지 않다는 인식과 높은 가격이 발목을 잡았다. 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라는 낯선 장르에 소비자들이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i8의 수요는 해를 거듭할수록 떨어졌고 생산 대비 가치와 수익성 부족으로 BMW는 최종 단종을 결정했다.
한스 피터 켐서 BMW 라이프치히공장 책임자는 "i8은 그룹과 우리 공장의 영원한 홍보대사"라며 "6년동안 지켜 온 차의 방향은 앞으로 다가올 BMW 미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8의 후속모델로는 BMW가 2019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한 "비전 M 넥스트 컨셉트"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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