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의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 BMW가 직원 6천 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19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BMW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수요 감소와 생산 차질로 이같이 결정했다. BMW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상당수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가 지난달 중순부터 재개하기 시작했지만, 생산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BMW는 코로나19 사태로 직원 3만4천명에 대해 단축 근무를 실시하기도 했었다.
이번 감축 대상은 정규직이다. 경제신문 한델스블라트는 임시직과 계약직을 대상으로도 추가로 감원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의 주요 자동차 기업은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과 코로나19 확산 파장으로 지난해 말부터 잇따라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해왔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는 지난 4월 직원 1만5천 명을 감원하겠다고 했다. 아우디는 지난해 말 직원 9천5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완성차 업체들뿐만 아니라 주요 자동차 부품 기업들도 생산 능력을 줄이고 있다. 지난 1∼5월 사이에 독일의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과 비교해 44% 감소했다. 현지 연구기관에서는 연말까지 자동차 생산량이 27% 정도 감소해 1976년 수준인 340만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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