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코로나에도 전기차 투자 속도…"韓 연구소 인력 25% 투입"

입력 2020년06월2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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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GM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도 전기차로 전환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국은 그 흐름에서 전기차 연구개발(R&D) 역할과 판매 시장으로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 스비고스 GM 해외사업부문 홍보 총괄 디렉터는 한국 내 연구소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직원이 전기차 관련 기술발전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비고스 디렉터는 17일 개최된 전기차 전략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에서 전기차를 한국에서 제조할 가능성을 두고 이와같이 말하며 당장 계획이 없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고 한국 협력사와도 긴밀히 협업 중이지만 지금은 주로 2018년에 세운 계획을 실행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GM은 코로나19로 인한 구조조정에서 한국은 주요 대상이 아님을 시사했다. 스비고스 디렉터는 "한국에선 대규모 투자와 생산량을 배정받아서 사업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GM의 전기차 시험장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 제시 오르테가 AV 및 EV 아키텍처 총괄 엔지니어는 "기술 발전 수준이 높고 선진적인 정보통신(IT) 인프라를 갖췄으며 기술 이해도가 높은 고객들이 있어서 전기차 개발에 많은 단초를 준다"고 답했다.

 켄 모리스 자율주행 및 전기차 프로그램 부사장은 "LG화학과 향후 협력 강도에 관해 정해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GM은 LG화학과 얼티움 배터리를 생산하는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GM의 신형 얼티엄 배터리는 대형 파우치 형태의 셀을 배터리 팩 내부에 가로 혹은 세로로 배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스티브 키퍼 GM 인터내셔널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전기차 전략은 잘 수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키퍼 대표는 "유동성을 확보하고 비용을 줄이고 각 시장에서 사업을 잘 유지한 덕분에 재무 구조는 1분기에도 견고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투자가 연기됐지만 전기차와 자율운행차 전략적 투자는 영향을 받지 않았고 신제품 개발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캐딜락 리릭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GMC 허머 전기차를 공개하고 내년 북미에서 출시할 계획이며 올해 1월엔 GM이 소유한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크루즈가 차량 공유용 자율주행 전기차 크루즈 오리진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전기트럭과 SUV는 22억 달러를 투자한 디트로이트-햄트래믹 조립공장에서 생산하며, 23억달러를 투자해 만든 LG화학과 합작사에서 전기차용 배터리셀을 생산해 공급한다.

 켄 모리스 부사장은 "고객들에게 각 모델별로 트럭과 세단을 전기차로 바꿀 선택권을 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 2025년까지 EV와 AV에 200억 달러 이상의 자본과 엔지니어링 자원을 할당했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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