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현대차와 기아차가 전 세계 전기차 브랜드 순위에서 처음으로 "톱5"에 들었다.
23일 에너지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76개국 전기차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는 순수전기차(EV) 부문 5위, 기아차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부문 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EV 부문에서 올해 1∼4월 전기차 1만8천대를 판매해 작년과 같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순위는 8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포터2 일렉트릭 전기 트럭 판매 호조로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코나 일렉트릭 판매 감소를 상쇄했다는 게 SNE리서치 설명이다.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北京汽車集團·BAIC), 창청자동차(長城汽車·GWM), 지리자동차(吉利汽車·Geely) 등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상위권을 내줬다.
이 밖에 기아차는 순수전기차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하며 EV 부문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는 PHEV 부문에서도 올 1∼4월 판매량 9천대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3계단 오른 5위를 차지했다. 중국 비야디(BYD)와 로위(Roewe), 독일 폭스바겐 등은 같은 기간 PHEV 판매량이 급감해 기아차에 밀려났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향후 미국과 유럽 시장이 회복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 주력 모델 판매가 다시 본 궤도에 접어들면서 브랜드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테슬라와 BMW는 각각 EV, PHEV 부문에서 1위를 지켰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모델3 판매 증가에 힘입어 판매량이 10만대를 넘기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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