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그룹 전동화 전략의 일환
-전기 주행으로 최장 50㎞ 달려 지프가 플래그십 SUV 왜고니어에 친환경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얹어 선보인다.
24일(현지 시간)주요 외신들은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지프는 왜고니어 개발 막바지에 들어갔으며 기존 대배기량 가솔린과 디젤, 다운사이징 터보와 함께 PHEV를 새로 탑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숙성과 친환경성, 효율을 동시에 챙기고 브랜드 최고급 SUV를 다시 한 번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왜고니어는 1963년 등장했다. 크고 긴 차체를 내세운 왜고니어는 지프의 첫 럭셔리 네바퀴굴림 SUV라는 타이틀과 함께 미국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랭글러를 비롯한 다른 제품보다 판매가 뒤졌고 브랜드의 선택과 집중이 중요시되면서 1991년 단종절차를 밟았다. 후속제품으로는 그랜드체로키가 낙점됐고 지금까지 지프의 플래그십을 담당하고 있다.
왜고니어의 부활 소식은 지난 2014년 FCA가 밝힌 지프 미래 제품군 발표에서 나왔다. 프리미엄 SUV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여기에 발맞춰 지프도 역사와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했던 왜고니어를 다시 출시하기로 확정했다. 다만 그랜드체로키는 없애지 않고 왜고니어 밑으로 위치시키게 된다.
수십년만에 부활하는 제품인 만큼 왜고니어는 폭넓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FCA의 전동화 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PHEV 시스템 채택을 검토중이다. 지프는 PHEV의 동력계를 비롯한 주요 제원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소식통들은 앞서 선보인 레니게이드, 컴패스의 PHEV(1.3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 결합)보다 큰 배기량과 고용량 배터리, 고성능 전기모터를 더해 넉넉한 성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주행 시 최장 주행거리는 약 50㎞ 수준이며, 지난 1월 선보인 랭글러 PHEV와 동일한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릴 예정이다.
왜고니어 PHEV는 지프가 가진 모든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안락함과 정숙성, 고급스러운 감각에 초점을 맞춰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험로주행에 탁월한 고유 가치를 유지하면서 평소 지프에서 경험하기 힘들었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왜고니어는 6월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개최를 취소하면서 3개월 늦춰 9월 공개가 유력하다. 이후 본격적인 판매는 연말부터 이뤄진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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