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넥쏘 후속 3~4년 후" "니콜라 화제성 인정"

입력 2020년07월0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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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초 수소 모빌리티 전시회 열려
 -현대차 임원 50여명 참관 "수소 중요성 피력"

 현대자동차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임원 50여명이 제1회 수소모빌리티+쇼가 열리는 킨텍스를 찾았다. 수소+쇼는 수소 산업 생태계를 총망라하는 수소 전문 전시회로는 세계 최초다. 행사의 규모는 일반 모터쇼와 비교해 크지 않았지만 이 자리에는 정 수석부회장뿐 아니라 정세균 국무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등 수소 관련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며 힘을 실었다.

 정 부회장은 수소+쇼와 더불어 개최된 범정부 차원의 수소경제 컨트롤타워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했다. 그는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회의에서)전반적으로 수소 생태계와 기술, 안전 등에 대해 얘기했다"며 "(2030년 수소차 85만대 판매를 위해)앞으로 수요가 늘어나면 인프라 및 생산설비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정부의 수소차의 수출 지원에 대해서는 "수출 얘기는 없었던 것 같다. 지금은 내수 지원만 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대차는 "FCEV 비전 2030"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약 70만대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하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현장에는 수소전기차 넥쏘와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넵튠을 전시했다. 정 부회장은 "넥쏘 후속을 3~4년쯤 생각하고 있다"며 차세대 수소 전기차에 대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룹 내 수소 전문가인 연료전지사업부 김세훈 전무도 전시회를 참관했다. 김 전무는 수소 승용과 상용 중 어느 부문에서 수소 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지겠냐는 질문에 "승용은 배터리 전기차(BEV)와 수소연료전지차(FCEV)가 공존하겠지만 상용은 수소로 이동이 급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승용 시장에서는 마치 BEV와 FCEV가 경쟁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사실은 함께 공존하며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며 "BEV가 FCEV로 옮겨가는 개념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반면 상용 시장에서는 BEV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배터리 상용차는 주행거리도 너무 짧고 충전 시간도 오래 걸리고 여러 면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며 "트럭 등 상용차는 컴팩트하면서도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 시간도 짧은 수소연료전지가 알맞다"고 전했다.

 최근 차를 한 대도 생산하지 않고 현대차 시총을 뛰어넘은 화제의 미국 수소전기트럭 업체 니콜라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김 전무는 "유럽이나 한국, 일본에 비해서 미국은 지금까지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관심이 낮았다"며 "니콜라를 통해 수소연료전지가 화제가 되고 수소트럭이 관심을 얻게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미국 캘리포니아 등에서 2024년부터 무공해 트럭의 의무 판매가 도입되면서 수소트럭 등 친환경 트럭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전기차와 달리 아직까지 부품의 국산화가 더디게 진행되는 수소연료전지 연구 개발에 대해서도 희망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스택 등 주요 기술에 대해서 국내 부품사들이 거의 국산화를 완료했다"며 "하지만 아직은 안전성 검사를 위해 테스트하는 수준이고 앞으로 차근히 완료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스위스에 수소전기 트럭 1,600대를 공급할 예정이며 이달 첫 물량을 선적한다. 국내에서는 내년부터 10t급 수소트럭 넵튠의 국내 버전을 시범 운영한다. 더불어 2025년까지 상용차 라인업에서 전기차 7종, 수소전기차 10종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한편, 제1회 수소모빌리티+쇼는 7월3일까지 킨텍스 제1전시장 3홀에서 진행된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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