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림별로 최대 700~800만원 더 낮아 캐딜락코리아가 2일 국내 공개한 중형 세단 CT5가 미국보다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회사에 따르면 올 가을 국내 출시할 CT5는 프리미엄 럭셔리와 스포츠로 나뉘며 가격은 각 5,428만원, 5,921만원으로 정했다. 이는 같은 파워트레인과 등급을 가진 미국산 제품보다 최소 500만원 이상 저렴하게 책정한 금액이다. 캐딜락 관계자는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진을 최소화해 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환율과 물류비, 인증 관련 비용 등을 감안하면 트림별 최고 700만~800만원 이상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북미 시장에 판매중인 CT5를 국내와 같은 조건으로 구입할 경우 프리미엄 럭셔리는 4만달러 후반, 스포츠는 5만달러 중반까지 값이 올라간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각 5,900만원, 6,400만원 수준이다. 때문에 글로벌 캐딜락 시장 내 경쟁력은 물론 라이벌로 꼽히는 독일산 프리미엄 중형 세단과 제네시스 G80 등과 견줘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가격을 낮췄다고 해서 편의 및 안전 품목이 부족한 건 아니다. 세련된 디자인과 최신 전장장비를 기본으로 리어 카메라 미러와 NFC 페어링, 앞좌석 히팅 및 통풍과 마사지 시트 등의 원격제어 기능을 담은 어댑티브 리모트 스타트는 오히려 경쟁 차종에서 볼 수 없는 CT5만의 장점이다. 여기에 노면을 1/1,000초 단위로 살피며 댐핑력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과 브렘보 브레이크, 런플랫 타이어 등을 갖춰 라이벌은 물론 미국산 CT5보다 더 풍부한 구성을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역동적인 스포츠 세단 이미지를 갖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한편, 캐딜락코리아는 CT5 공개와 함께 사전계약을 진행 중이다. 출시 및 소비자 인도는 올해 9월이며 미국 공장의 생산 및 물량 배정이 원활해지는 대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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