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으로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일본 닛산(日産)자동차는 2년 연속 거액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은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6천700억엔(약 7조6천189억원)의 순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28일 발표했다. 2019년도에 6천712억엔(약 7조6천308억원)의 순손실을 냈는데 금년도까지 2년 연속 거액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8년도에 3천191억엔(약 3조6천27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암흑기가 이어지는 셈이다. 특히 금년도 영업손실은 4천700억엔(약 5조3천446억원)으로 창사 후 최대치가 될 것으로 닛산은 예상했다.
닛산은 올해 5월 2019년도 실적을 발표할 때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전망 발표를 보류했다가 이날 뒤늦게 예상치를 내놓았다. 닛산은 올해 2분기 2천856억엔(약 3조2천47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우치다 마코토(內田誠) 닛산 사장은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의 재앙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고 당사의 판매도 크게 저하했다.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는 등 매우 어려운 경영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앞서 닛산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공장을 폐쇄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사업을 접거나 재편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불매 운동의 충격까지 겹쳐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가 올해 말 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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