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장인' 푸조, 5년 내 라인업 절반 전동화한다

입력 2020년07월28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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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2008, 최고 136마력, 완충 시 237㎞ 달려
 -5년 안에 국내 푸조 판매에 50% 전동화 차지
 -연내 모든 전시장에 충전 인프라 구축


 한불모터스가 푸조의 베스트셀링카인 2008 SUV를 28일 출시했다. 이와 함께 순수 전기파워트레인을 얹은 e-2008 시작으로 적극적인 전동화 라인업 구축을 예고했다.

 이 같은 계획은 출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나왔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친환경 추세에 맞춰서 푸조 역시 순수 전기차 출시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 부산과 같은 대도시 거점을 중심으로 생활권이 몰려있는 한국의 경우 전기차 운행에 최적 조건이라며 e-208과 e-2008을 연이어 한국 시장에 출시한 이유를 덧붙였다. 

 또 향후 모든 푸조 제품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도입해서 2025년까지 전체 국내 판매에 50%를 전동화로 달성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글로벌의 경우 2022년부터는 C 세그먼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전동화 파워트레인 비중을 넓히고 한 차종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 한다는 게 목표다.

 소비자가 편하게 전기차를 운영할 수 있는 지원 방안도 다짐했다. 먼저 e-2008의 배터리를 비롯한 관련 구성품 보증 기간은 8년, 16만㎞로 정했다. 여기에 연내 모든 푸조 전시장에 완속 충전기를 설치하고 서비스센터에는 급속과 완속 충전기를 100%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전기차 구매자는 가정이나 야외에서 충전 가능한 개인용 220V 포터블 차저를 제공해 충전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동화 라인업을 넓히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한불모터스는 e-2008 가격 책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e-2008 SUV는 알뤼르 4,590만원, GT 라인 4,890만원이다. 전기차 국고 보조금 628만원과 지방자치단체 추가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며 디젤과는 평균 260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초기 구입 부담을 줄이고 총 소유 비용에서도 내연기관 트림과 차이를 최소화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낮게 인증을 받은 주행 가능 거리에 대한 아쉬움도 언급했다. e-2008은 50㎾h 배터리를 탑재해 완전 충전 시 237㎞를 달릴 수 있다. 세계 배출가스 인증 규격인 WLTP(310㎞)와 비교하면 손실률이 제법 크다. 동근태 한불모터스 영업 총괄 상무는 "세계 방식과 다른 국내 측정 방법에 따라 나온 결과가 놀랐다"며 "실제로 시승을 해보니 국내 인증 수치보다 더 많은 주행이 가능한 만큼 소비자가 직접 경험을 통해서 차의 장점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푸조 2008 SUV의 국내 판매 목표를 2,000대로 잡고 원활한 물량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유럽 내에서도 수요가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다"며 "상황과 별개로 한국 시장은 PSA그룹이 아시아에서 먼저 테스트하고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제품 역시 우선 공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공장이 약 3개월 셧다운 했지만 한국 물량을 가장 먼저 배정받고 있다"며 "8월과 9월, 10월 등 매달 공급 물량에 대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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