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미국-이탈리아 합작 자동차업체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분기도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FCA는 2분기에 10억4천800만유로(약 1조4천78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FCA는 1분기에도 16억9천400만유로(약 2조3천898억원)의 순손실을 봤다. 애초 시장에서는 FCA의 2분기 순손실 규모가 20억유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이보다는 양호한 실적이 나왔다.
마이크 맨리 최고경영자(CEO)는 "임직원들의 헌신으로 코로나19 타격이 더 확대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FCA는 작년 2분기 7억9천300만유로(약 1조1천18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었다.
올 2분기 판매 대수는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생산 중단과 수요 부진 등이 겹쳐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3% 감소한 42만4천여대에 그쳤다. 이 영향으로 2분기 매출도 110억7천만유로(약 15조6천168억원)로 56% 쪼그라들었다.
FCA는 푸조·시트로앵·오펠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자동차그룹 PSA와 합병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합병 작업이 완료되면 세계 4위의 자동차 메이커로 올라선다. FCA는 PSA와 합친 뒤 사명을 스텔랜티스(Stellantis)로 바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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