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두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만 하락폭이 0원대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다섯째 주 전국 주유소 주간 단위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0.1원 내린 ℓ당 1천361.0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올해 1월 말부터 하락하다가 4개월여 만인 5월 중순을 기점으로 계속 올랐다. 그러나 상승폭은 최근 들어 완만해져 지난주 상승폭은 0원대에 그쳤고, 이번주에는 0원대로 하락 전환해 가격으로 보면 큰 변화가 없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0.1원 하락한 ℓ당 1천454.6원이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0.9원 하락한 ℓ당 1천336.4원이었다. 상표별로 보면 알뜰주유소 휘발유가 ℓ당 1천329.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휘발유는 ℓ당 1천369.1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번 주 경유 판매가격도 지난주보다 0.1원 내린 ℓ당 1천163.5원이었다.
국내 기름값은 국제유가 변동을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하는데, 최근 국제유가도 큰 변화가 없는 상태라 당분간 기름값이 큰 폭으로 변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번 주 소폭 하락했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0.5달러 떨어진 배럴당 43.2달러였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연준 기준금리 동결 등 상승요인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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