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포드차 CEO 전격교체…해킷 물러나고 팔리 발탁

입력 2020년08월0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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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가 4일(현지시간)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했다.

 포드 자동차는 짐 해킷(65) CEO가 물러나고 짐 팔리(58)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오는 10월 1일 자로 신임 CEO에 취임한다고 밝혔다. 해킷 CEO는 11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이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에게 별다른 인상을 주지 못한 가운데 갑작스럽게 은퇴하는 것이라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지난 2017년 5월 취임한 해킷 CEO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중심으로 회사를 재편하는 데 목표를 둔 구조조정 계획을 다년간 집행했으나 별다른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CNBC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해킷이 CEO로 재임하는 동안 포드 주가는 39.7% 하락했고, 올해 들어서만 28% 떨어졌다. 시장 전망치보다는 덜 나쁜 결과이기는 하지만 2분기 19억달러(약 2조3천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다는 발표도 최근 나왔다.

 해킷은 내년 3월까지 회사에 남아 특별고문으로 활동한다고 포드 측은 밝혔다.

 창업자 헨리 포드의 증손자인 빌 포드 회장은 "짐 해킷이 포드의 현대화와 미래의 승리를 위해 한 모든 일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새 CEO로 발탁된 팔리는 지난 2007년 글로벌 마케팅·세일즈 부문장으로 포드차에 합류해 럭셔리 브랜드 링컨을 담당하고 유럽과 남미 영업을 총괄하는 등 여러 보직을 거쳤다. 이후 신사업·기술·전략 분야를 총괄 지휘하던 그는 지난 2월 임원진 개편 때 차기 CEO 경쟁자였던 조 힌리치를 밀어내고 COO로 올라서 단독 "넘버 2"의 입지를 다졌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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