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보다 27.6%↑, 지난해 7월보다 15.4%↓ 현대자동차 싼타페가 부분변경을 통해 개별소비세 인하 축소 효과를 극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싼타페는 지난달 6,252대가 판매돼 올해 6월보다 27.6% 늘어났다. 국산차 전체가 18.2%의 감소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판단이다. 싼타페의 가장 강력한 경쟁 제품으로 꼽히는 기아차 쏘렌토(9,488대)는 6월 대비 18.2% 줄었다. 싼타페의 윗급인 팰리세이드(6,071대)도 같은 기간 12.0% 감소했다.
그러나 싼타페는 지난해 7월(7,394대)보다 15.4% 줄었다. 국산차 내수 실적이 10.1%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업계에선 대체 가능한 제품들의 경쟁력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던 가솔린이 사라지고 디젤 단일 엔진으로 등장하면서 선택지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를 추가한 쏘렌토가 199.7%, 5월 상품성 개선을 거친 팰리세이드가 65.9% 늘었다.
일각에선 새 싼타페가 사전예약 기간이 없었던 만큼 수요 흡수력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싼타페는 6월30일 온라인 출시 이후 7월6일부터 출고가 이뤄졌다. 국산차 업계 관계자는 "싼타페는 대기 수요를 끌어당길 만한 시간적 여유없이 출시됐다"며 "디젤 한 가지 동력계를 갖춘 점도 수요 확대에 어려움을 줬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9월 싼타페에 2.5ℓ 가솔린 터보를 추가해 선택지를 늘린다는 복안이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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