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 출시할 EV 전용 첫 차는 '아이오닉 5'

입력 2020년08월1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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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오닉,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재탄생
 -준중형 CUV "아이오닉 5", 중형 세단 "아이오닉 6", 대형 SUV "아이오닉 7"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을 출범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전용 전기차의 브랜드 명칭을 아이오닉으로 정했다. 별도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 브랜드를 출시하는 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시장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브랜드명 아이오닉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순수한 친환경 기술을 상징하는 기존 아이오닉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 아이오닉 차종(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은 전용 전기차에만 적용하는 아이오닉 브랜드에 포함하지 않는다. 

 아이오닉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전동화 경험의 진보"다. 전동화 기술에만 관심을 두기보다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 이는 현대차의 브랜드 비전인 "휴머니티를 위한 진보"와도 통한다.
 

 아이오닉은 오는 2024년까지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 등 총 3종의 전용 전기차라인업을 갖춘다. 첫 차는 "45" 컨셉트카를 모티브로 해 내년에 선보일 준중형 CUV다. "45"는 현대차 포니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컨셉트카로 작년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했다. 2022년에는 "프로페시" 컨셉트카 기반의 중형 세단을 출시한다. 지난 3월 온라인으로 발표한 프로페시는 공기역학적이고 우아한 실루엣의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성이 특징이다. 2024년에는 대형 SUV를 내놓는다.

 아이오닉 브랜드는 "아이오닉"에 차급 등을 나타내는 숫자를 조합한 새로운 차명체계를 도입한다. 문자와 숫자를 결합한 알파뉴메릭(alphanumeric) 방식으로, 직관적이고 확장성도 쉬우며 글로벌 통용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이에 따라 준중형 CUV는 "아이오닉 5", 중형 세단은 "아이오닉 6", 대형 SUV는 "아이오닉 7"으로 명명했다.

 아이오닉은 디자인, 성능, 공간성 등에서 한 차원 높은 상품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아이오닉의 디자인 컨셉트는 "시간을 초월하는 가치"다. 영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순수하고 정제한 디자인을 뜻한다. 디자인 정체성을 보여주는 핵심 요소 중 하나는 "파라메트릭 픽셀"이다. 어느 브랜드에도 시도한 적이 없는 방식으로, 램프에 기하학적 형태의 픽셀들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고유의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성능면에서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처음 쓴다. 그 동안 축적한 현대차의 전동화 기술에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더해 획기적인 성능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아이오닉 브랜드의 전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 이상 달릴 수 있다. 탑승자의 자유로운 활동성을 위해 실내공간도 극대화한다. 이동수단을 넘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시키는 개념이다.

 전기차시장은 앞으로 더욱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에너지시장조사기관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는 지난 5월 발행한 "전기차 전망 2020"에서 세계 신규 승용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2040년에는 5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올해 1~5월 전기차 판매에서 세계 6위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오른 바 있다.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현대차는 오는 2025년 까지 전기차 56만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이오닉 브랜드는 이러한 목표를 향해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편, 현대차는 아이오닉 브랜드 론칭과 함께 "아임 인 차지" 캠페인을 펼친다. "(인 차지)in charge"는 "전기차의 충전"과 "책임감"을 나타내는 중의적 표현으로, 아이오닉 브랜드 전기차가 환경과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스스로 결정하게 해준다는 의미를 지녔다. 현대차는 이 캠페인의 첫 행사로 지난 7월31일 영국 "런던 아이"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아이오닉" 이벤트를 열었다. 현대차는 런던 아이 원형 바퀴 모양인 "O" 형상에 일부 장치를 더해 아이오닉의 "Q"로 시각화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수 개월간 멈춰 있던 런던 아이를 다시 회전시켜 "멈춰진 세상을 아이오닉이 다시 움직이게 한다"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세계에 전달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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