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파워 리클라이닝 시트 등받이 풀플랫 안돼 기아자동차 4세대 카니발이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차박" 트렌드를 강조하고 있지만 막상 고급 시트 탓에 차박이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캠핑 등 차박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카니발 차박"을 염두에 둔 소비자라면 선택 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기아차는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비트360에 6년 만에 완전 변경을 거친 4세대 카니발을 전시했다. 신형은 7인승과 9인승, 11인승으로 출시되며 향후 4인승을 추가할 예정이다. 비트360에 전시된 차는 7인승과 9인승으로 전체 사전계약 대수의 95%를 차지했다. 신형은 완전변경을 거치며 7인승의 경우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를 기본 장착했고, 9인승은 2열 파워 리클라이닝 시트를 옵션으로 마련했다. 미니밴의 용도가 점차 실용성에서 고급화로 확대됨을 반영한 전략이다.
다만 해당 시트들은 등받이 각도가 30~70도 내에서 조정돼 차박 수요는 소화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차내에서 숙박을 하는 경우 시트가 180도로 펼쳐져야 하지만 전자동 시트의 경우 풀플랫이 불가한 것. 따라서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를 넣은 7인승의 경우는 애초 차박이 불가하고 9인승은 시트 옵션을 선택하지 않는 기본형의 경우만 가능하다. 즉, 보다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 전자동 시트를 선택하든지, 캠핑 등 차박을 위해 9인승 기본 시트에 만족해야 하는 셈이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7인승과 9·11인승의 상품성 차이가 커 7인승을 구매하고 싶지만 차박이나 캠핑 등에서 활용성이 떨어져 선택이 쉽지 않아서다. 카니발 구매를 고려 중인 한 소비자는 "4인 가족이지만 간혹 부모님을 모셔야해서 7인승 카니발을 고려 중이었는데 캠핑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 고민이 된다"며 "차박을 포기하고 7인승을 구매할 지 아니면 다른 대안을 내야할 지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1,2세대 카니발은 풀플랫이 가능해 차박을 하다가 시트가 고장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며 "3세대부터는 공식적으로 풀플랫이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파워 시트가 없어 차박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세대는 전자동으로 작동하는 파워 시트가 적용되면서 승차감이나 편의성 측면에서는 훨씬 월등해졌다"며 "옵션으로 제공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기본 시트에서는 차박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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