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조에, 유럽서 검증받은 완성도에 놀랄 것"

입력 2020년08월1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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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간 누적 21만여대로 유럽 전기차 판매 1위
 -꾸준한 상품성 개선 통해 검증 마쳐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18일 순수 전기차 르노 조에(ZOE)를 출시했다. 조에는 르노가 2012년 유럽에 처음 선보인 이후 올해 6월까지 21만6,000여대가 판매된 전기차다. 이번 출시 제품은 지난해 부분변경을 거친 3세대로 회사는 질의응답을 통해 시장에서 인정받은 만큼 탄탄한 전기차 만듦새가 장점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유럽 대비 낮은 가격 책정과 알찬 효율 등을 강조하고 라이벌과 비교해 우위를 차지하는 부분도 자세히 설명했다. 

 가장 관심이 많았던 부분은 조에의 국내 출시 시기다. 2012년 글로벌 데뷔 후 상품성 개선 제품이 꾸준히 나온 만큼 한국 땅을 밟기까지 오래 걸렸던 이유가 궁금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마음속으로는 조에뿐 아니라 유럽 내 판매되는 모든 르노 전기차를 갖고 오고 싶었다"며 운을 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시장이 아니다"라며 "엄격한 한국 소비자 기준에 맞추기 위해 글로벌에서 인정받고 검증된 제품만 갖고 오기로 해 다소 늦어졌다"고 밝혔다. 또 "그만큼 르노 전기차는 흐름에 휘둘려 민감한 제품을 만들기보다는 기본기를 충실히 지키는 차"라며 "꾸준히 단점을 보완하고 개선하면서 완성도를 높인 전기차"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판매 가격이 유럽보다 저렴한 이유를 언급했다. 회사는 각국의 세제 구조가 다르다며 유럽이 한국보다 세금이 비싸기 때문에 차 값도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르노삼성은 한국 소비자의 경우 제품에 대해 민감하고 늘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기 때문에 가격 책정에서도 신중했다고 덧붙였다.

 경쟁차에 비해서 차별화된 특징도 설명했다. 조에는 푸조 e208보다 크기가 크고 주행거리가 길다는 점을 강조했고 쉐보레 볼트에 비해서는 주행 거리는 다소 낮지만 합리적인 가격이 매력적이라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조금 작아 보이는 디자인이지만 실제로 차를 타보면 실내가 크다며 코나EV 등과 비교해 넓은 트렁크 및 공간 활용성을 내세웠다. 유럽산 차가 주는 주행 안정성과 코너링, 세팅도 강점이라고 내세웠다.

 배터리가 다 닳았을 때 가능 거리를 묻는 질문에는 7% 미만이 되면 배터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 경우는 약 40㎞ 주행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최근 전기차 플랫폼이 후륜구동을 사용하는 데에 비해 전륜구동을 장착한 이유를 두고서는 "전기모터와 배터리에 주안점을 두고 균형점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구동방식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참고로 다음에 출시할 르노 전기차 제품은 후륜 및 사륜구동도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재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자동차 회사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입장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조에는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하는 만큼 폐배터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재활용할 수 있는지 현재 양사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어느 정도 진척이 돼 있는 상태라며 가시화되면 나중에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SM3 Z.E.의 단종 및 후속 전기차 개발에 대한 질문에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에서 독자 개발한다는 건 의미가 없다며 르노의 일원으로서 개발에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SM3 Z.E.의 후속은 고려하고 있지만 컨셉트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낼 계획이 있고 르노삼성이 르노 그룹 내에서 전기차 개발을 주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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