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전기업체 파나소닉이 내년에 테슬라 전기자동차(EV) 탑재용 배터리 생산 능력을 늘리기로 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미 네바다주에 있는 테슬라 전기차 공장인 기가팩토리1에 배터리 생산 라인을 증설해 주력 차종인 "모델3"와 신형차 등의 증산에 대응할 방침이다. 파나소닉은 현재 13개 배터리 생산 라인을 갖춘 이 공장에 생산효율이 높은 신라인 1개를 추가할 예정이다. 추가 투자액은 100여억엔(1천여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신라인이 가동되면 배터리 생산능력이 10%가량 증가해 연간 약 39GWh(기가와트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나소닉이 2017년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 기가팩토리1에서의 증설 투자는 처음이다.
파나소닉은 2018년 테슬라 측과 함께 기가팩토리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50% 늘리는 대규모 증설 투자를 검토했다가 모델3 양산이 지연되면서 작년 봄 이를 보류한 바 있다. 파나소닉 관계자는 지금은 테슬라의 판매와 실적이 견조해 증설 투자를 망설일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닛케이는 올해 세계 판매량을 작년 대비 36% 많은 50만대로 잡고 있는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 능력이 내년에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배터리 조달 능력 확보가 향후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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