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에 수중 태양광을 설치해 전력과 소금을 동시에 얻는 염전 태양광 시스템이 개발됐다. 

 3일 한전은 녹색에너지연구원, SM소프트웨어와 공동으로 "100㎾급 염전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수심 5cm 내외 염전 증발지 바닥에 수중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소금과 전력을 동시에 만드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태양광 발전과 염전의 설치 조건은 일사량이 많고 그림자가 없으며 바람이 잘 부는 곳으로 동일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착안, 한전은 염전 밀집 지역인 전라남도에 무안에 2018년 3월부터 6㎾ 염전태양광 시설을 시범 설치해 상품화를 검토했다. 이후 올해 용량을 100㎾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이를 위해 한전은 염전 내부 태양광 설치를 위해 수압에 잘 견디는 태양광 모듈을 설계하고, 태양광-염전 통합운영시스템을 개발했다. 그 결과 여름에는 염수 냉각으로 지상 태양광과 비교해 발전량이 5% 개선됐고, 태양광 모듈에서 발생하는 복사열로 염수 증발시간이 줄어 소금생산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한전은 이번 용량 확대를 시작으로 향후 국내 염전 증발지 40㎢에 시설을 설치, 최대 4GW의 발전 부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국내와 유사한 방식으로 천일염을 생산하는 중국, 인도,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도 기술 이전을 시도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염전용 태양광 발전 기술은 추가적인 부지 확보 없이 염전 기능을 유지하며 태양광 전력 생산할 수 있는 일석이조 기술"이라며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주민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